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현재 ‘사원-대리-과장-차장-부장대우-부장’로 구성된 6단계 직급체계를 내년 1월부터 ‘사원-대리-L급’ 3단계로 간소화한다. 사원·대리는 그대로 유지하되 과장 이상을 L급으로 분류한다.
직급체계를 3단계로 간소화한 이유는 성과위주로 연봉제를 운영하기 위해서다. 기존에는 과장급 이상에게만 연봉제를 적용해 왔으나 직급체계 변경 후 성과위주로 연봉기준에 격차를 더 많이 둘 계획이다. 이를 통해 성과에 기반을 둔 탄력적인 조직관리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직급자 비중이 높은 현 체계로는 항아리형 인사적체가 더 악화될 수밖에 없다는 게 현대해상 경영진의 판단이다. 이는 직원들의 사기저하를 초래하고 탄력적인 조직운영을 어렵게 만든다고 보고 있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직급체계 개편은 조직에 성과를 내는 방향을 설정하고 탄력을 주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항아리형 구조의 인사적체 현상과 직원들의 사기저하 해소에도 일조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박경린 기자 puddi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