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시애틀 아마존 본사 사옥(출처=벌컨 리얼에스테이트 홈페이지)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미국 시애틀의 아마존 본사 사옥 8개 건물 중 한 곳을 약 29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이날 체결한다.
국내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들로 구성된 미래에셋자산운용 컨소시엄은 미국 부동산 투자사인 '벌컨 리얼에스테이트' 소유의 이 건물에 대한 우선협상권을 확보한 상황으로 전해졌다. 인수대금 2900억원 중 국내 기관투자자들이 지분 참여 방식으로 1300억여 원 규모로 투자하고 나머지는 미국 현지에서 담보대출 형태로 조달할 방침이다.
이번에 인수하는 오피스 빌딩은 지난해 말 완공된 건물로 지하 4층∼지상 12층 높이에 연면적은 4만3000㎡에 달한다. 특히 아마존이 중도 해지 없이 16년 이상 장기 임차하기로 확정해 투자가들이 안정적인 배당 수익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0년간 미래에셋그룹의 해외 부동산 투자 규모는 이번 거래를 포함하면 5조원을 넘어선다. 작년 이후 사들인 해외 부동산 규모만 3조800억원에 달한다. 미래에셋그룹은 10년 전 고가 매입 논란 속에 미래에셋상하이타워를 2600억원에 인수했는데 현재 시세는 1조4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지은 기자 bridg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