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KDB산업은행은 최근 KDB생명 매각을 위한 회계법인 등 자문사 선정작업에 돌입했다. 자문사가 선정되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매각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KDB산업은행은 지난 2010년 칸서스자산운용과 함께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인 KDB-칸서스밸류 사모투자펀드(PEF)를 조성해 KDB생명(옛 금호생명)을 인수했다.
내년 2월 KDB-칸서스밸류 PEF의 만기가 도래하는 까닭에 하반기 KDB생명의 매각작업은 예고된 상황이었다.
KDB산업은행 관계자는 "펀드 만기가 내년으로 다가와 자문사 선정작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매각대상 지분은 SPC와 PEF가 보유한 지분 85.05%다.
앞서 KDB산업은행은 지난 2014년 KDB생명 매각을 위해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을 자문사로 선정하고 4월과 9월 두 차례 매각을 추진했지만 매수희망자들과 가격차를 좁히지 못해 딜(Deal)이 무산된 바 있다.
금융업계는 "구주매입, 유상증자 등으로 산업은행이 KDB생명에 투자한 원금이 8500억원에 달해 투자차익을 거두려면 적어도 1조원 이상 매각가가 성사돼야 하는 것은 부담이 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