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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 소액주주들, 물류 분할 반발 ‘집단소송 불사’

고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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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6-06-06 00:54 최종수정 : 2016-06-06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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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 소액주주들, 물류 분할 반발 ‘집단소송 불사’
[한국금융신문 고영훈 기자] 삼성SDS가 물류사업 등 사업부문별 분할을 검토 중이라고 밝히면서 일부 소액주주들이 반발하고 있다. 일부 소액주주들은 분할을 반대하는 온라인 서명운동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5일 ‘삼성SDS 소액주주 모임’에 따르면 소액주주들은 삼성SDS가 핵심사업인 물류사업을 분리해 삼성물산과 합병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번복했다며 분할에 반대하는 온라인 서명을 실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SDS는 지난 3일 사업부문 분할·합병 추진 검토 보도와 관련한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에 대한 답변을 통해 “사업부문별 회사 분할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6월 8일 이사회를 열어 사업 부문 분할에 대해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날 삼성전자는 “삼성SDS 컨설팅SI 부문과의 합병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했고, 삼성물산 역시 “삼성SDS 물류부문과의 합병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SDS가 사업부문의 분할을 아직 결정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이 합병 추진에 대해 부인하는 공시를 하는 것은 맞을 수 있지만 앞으로 3개월 이후에는 합병 가능성에 대한 공시를 할 수도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그룹이 삼성SDS 물류부문을 분할해 삼성물산으로 합병하고, 삼성SDS의 IT솔루션 서비스 부문을 삼성물산의 자회사로 편입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 발표 이후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SDS는 2014년 11월 상장 이래 최저가인 14만9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삼성SDS 최대 주주는 삼성전자(22.6%)이며 삼성물산(17.1%), 이재용닫기이재용기사 모아보기 부회장(9.2%), 이부진닫기이부진기사 모아보기 호텔신라 사장(3.9%),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3.9%) 등의 순이다. 오너 일가 지분율은 17%에 달한다.

삼성SDS 소액주주들은 “삼성SDS 공모가 19만원, 작년 2020년 매출 20조에 이익 2조, 올초 정유성 사장 매출 10조에 1조의 청사진을 믿고 투자했다”며 “대주주인 이재용 부회장이 26만원이던 주가를 24만원에 매각해 실질적으로 삼성물산 주식을 매수해 삼성물산의 지배력을 강화시킨 것으로 인해 주가는 15만원으로 급락했으며 이에 대한 피해는 소액주주들이 져야 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이어 지난달 회사 측과 면담 시 6월로 예정된 삼성물산 상사 부문의 삼성SDS 사옥으로의 이전이 오너 일가에 유리한 삼성SDS의 핵심사업인 물류를 떼어내 삼성물산과 합병하려는 것은 아닌지에 대해 수차례 문의했지만 회사 측은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답변했다고 주장했다.

소액주주들은 “삼성SDS의 핵심 사업인 물류를 삼성물산에 넘기려는 오너 일가의 의도 때문에 주가는 10% 폭락하고 삼성물산 주가는 상승해 주주들은 피해가 막심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어 “더민주당 제윤경 국회의원이 언론을 통해 밝혔듯 작년 삼성물산 합병 시 삼성물산 소액주주들은 5238억원의 손실을 이건희 일가는 3718억원의 이득을 취하고 삼성물산 이사진의 의도적인 실적 부진은 시세조종 혐의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삼성SDS 소액주주들은 오는 7일 오후 서울 잠실에 있는 삼성SDS 본사를 항의 방문할 예정이다. 삼성이 회사 분할과 합병을 강행할 경우 반대 소송을 제기하겠다는 의사도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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