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맨:아포칼립스’에서 노출되는 롤스로이스의 엠블럼인 ‘환희의 여신상’. 정수남 기자
최근 개봉한 ‘캡틴아메리카 : 시빌워(감독 안소니 루소, 조 루소)를 필두로 25일 개봉한 ’엑스맨 : 아포칼립스(브라이언 싱어 감독)’도 전작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지적이다.
29일 영화계에 따르면 제임스 맥어보이(찰스 자비에 교수 역), 마이클 패스벤더(에릭 렌셔 역), 제니퍼 로렌스(미스틱 역) 등이 주연을 맡는 이 영화는 액션, 모험물로 현대를 배경으로 한다.
영화의 시작은 기원전 3600년 이집트.
고대부터 신으로 숭배 받아왔던 최초의 돌연변이 아포칼립스는 절대적인 힘을 얻기 위한 전이 의식을 거행한다. 의식 도중 인간들이 의식을 방해, 의식을 행하던 피라미드가 무너지고 아포칼립스도 매장된다.
시간은 5583년 후인 1983년.
사이클롭스(타이 쉐리던 분)는 어느 날 괴력을 발휘한다. 눈에서 광선이 나가면서 모든 것을 파괴하는 것이다. 괴력을 발휘하는 돌연변이 영재학교에 다니는 사이클롭스의 형은 롭스를 영재학교에 데리고 간다.
찰스 자비에 교수가 세운 이 영재학교에는 괴력을 가진 돌연변이들이 대거 수학하고 있다.
동시에 이집트에서는 잠들어 있는 아포칼립스를 깨우려는 무리가 있다. 이들의 기도로 결국 돌연변이 아포칼립스는 깨어나고, 그는 괴력으로 매그니토, 스톰, 사일록, 아크엔젤 등에게 특별한 힘을 부여하고 자신의 편으로 삼는다.
아포칼리스를 깨우려는 장면에서 일부 주술자들이 무단횡단하면서 자신들에게 달려드는 차량의 엠블럼을 잡는다. 바로 롤스로이스의 환희의여신상이다. 카메하라는 영화에서 환희의 여신상 엠블럼을 두어차례 확실하게 보여준다.
아포칼립스와 그의 수하들은 인류를 멸망하게 하고, 새로운 세상을 건설해 강한 자들만의 세상을 만들려고 한다. 이에 따라 영재 학교의 자비에 교수를 비롯해 돌연변이 집단인 엑스맨들은 아포칼립스의 야욕에 맞선다.
결국 영화는 이들 무리의 대결도 메꾸어지고 극의 대부분이 컴퓨터 그래픽으로 현실감은 떨어진다. 다만, 블로버스터로 눈요기 거리는 많다.
극 후반 아포칼리스는 절대권력을 얻기 위해 자비에 교수의 영적인 능력을 자신에게 전이하려고 시도한다. 다만, 그는 5583년 전처럼 엑스맨들의 방해로 성공에 이르지 못하고 파괴된다.
지구의 멸망을 막은 엑스맨들은 평화로운 일상으로 돌아오면서 영화는 막을 내린다.
극 중반 엑스맨들이 차를 타고 영재학교로 들어오는 장면에서는 포르쉐의 검은색 클래식 차량이 등장하기도 한다.
영화를 감상한 최모(46, 남)씨는 “최근 헐리우드 영화들이 흥행에 초점이 맞춰져 극의 완성도가 떨어지는 것 같다”면서 “엑스맨도 이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정수남 기자 perec@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