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양태영 테라펀딩 대표이사
지난 17일 국내 P2P(Peer To Peer)업계 상위 20여개 업체의 누적대출금이 1100억원을 돌파했다. 작년(351억원) 대비 213% 급성장한 규모다. 핀테크 열풍에 힘입어 P2P시장의 성장이 눈에 뛴다. 특히 상위 P2P업체들의 행보가 돋보인다. 실제로 상위 4개 업체(8퍼센트, 테라펀딩, 빌리, 렌딧 등)의 총 누적대출액은 상위 20여개 총 누적대출액의 62.1%를 차지했다.
이처럼 P2P시장 성장에 중심에 있는 테라펀딩의 양태영 대표이사는 최근 P2P업계가 신용·부동산 대출로 영역이 분할, 각 분야에 맞는 타깃전략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부동산 대출에서는 대규모 건축업자 대비 금융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소규모 건축업자들을 타깃으로 P2P금융을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 대표는 “부동산 건축에 있어 건축업자가 기존 금융사로부터 자금을 융통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신용등급 외에도 튼튼한 시공사 등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한마디로 건축업자들이 신규 건축을 진행하기 위해 기존 금융권에서 자금을 지원받기 위해서는 부수적으로 들어가는 비용이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아파트 등을 시공하는 대규모 건축업자들은 기존 금융사가 요구하는 조건을 충족, 자금 유통에 큰 문제가 없다”며 “그러나 이 같은 요건 충족이 불분명한 소규모 건축업자들은 금융 사각지대에 놓여 있어 테라펀딩은 이들을 위한 자금 지원을 실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P2P투자자들 입장에서도 빌라 및 단독주택 등을 주로 시공하는 소규모 건축업자들이 매력적인 투자처라고 내다봤다. 최근 부동산 시장을 감안할 때 아파트의 경우 ‘미분양’이라는 리스크가 존재하지만, 빌라는 안정적인 수익이 나온다는 얘기다.
양 대표는 “빌라 및 단독주택을 분양 받는 사람들의 목적은 임대수익이 아닌 실거주”라며 “미분양이 발생할 수 있는 아파트와 달리 빌라는 1년에 10만대의 수요가 존재하는 등 P2P투자자들 입장에서 꾸준한 수익을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