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식 대표가 지난달 25일 베이징모터쇼 언론 행사에서 티볼리 에어를 직접 소개하고, 중국 공략을 대내외에 천명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2010년대 들어 세계시장 경기에 따라 수출 증감을 기록했고, 현재 해외 시장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앞서 쌍용차는 2009년 중국 상하이차와 결별하면서 내수와 수출이 크게 줄었다.
이듬해 쌍용차는 두 부문에서 초고속 성장세를 기록했지만, 평년보다 내수 판매는 소폭 줄고 수출은 다소 늘었다.
그러다 쌍용차는 2011년 코란도C, 2012년 코란도 스포츠, 2013년 코란도 투리스모와 2015년 티볼리, 올해 티볼리 에어를 각각 선보이면서 내수 판매에서는 안정세를 되찾았다.
최근 5년 간 이 회사의 평균 성장세는 26%로 같은 기간 국산차 업체의 평균 성장세(1.7%)를 감안할 경우 탁월한 수준이다. 쌍용차는 올해 1월∼4월 성장세(8.6%)가 크게 줄었지만 여전히 국산차 상승폭(6.2%)보다는 앞서있다.
다만, 유럽연합(EU) 일부 국가의 재정위기와 미국의 더딘 경기 회복, 중국의 경기 성장세 완화 등으로 쌍용차 수출은 2011년부터 다시 감소하기 시작했다.
실제 쌍용차 수출은 2011년 전년보다 4.7% 역성장 하더니 이듬해에는 2.8%로 역시 줄었다.
2013년 쌍용차는 세계 경기의 미약한 회복세와 자사의 코란도 스포츠 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선전으로 수출이 10% 늘었지만, 2014년과 2015년에는 세계 경기가 악화되면서 수출도 10%, 36.7% 각각 급감했다.
일단 쌍용차는 자사의 수출 회복을 을 낙관하고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세계 경기 개선세를 전망하고 있다”면서 “기존 주력인 유럽과 러시아 등에 대한 단도리와 함께 신시장 개척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장기적으로는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면서도 “중국의 경우 단독으로 시장 진출이 어려운 만큼 현지 업체와 합자해 진출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덧붙였다.
현지 자동차시장이 치열한 경쟁으로 현재 문을 닫은 자동차 공장을 활용한다는 게 쌍용차 복안이다.
그려며서도 이 관계자는 중국 업체와 협력 시 ‘상하이 차와 같은 일’을 겪으면 어떻게 하느냐는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
한편, 지난해 우리나라 완성차 업체들은 모두 455만5957대를 생산해 297만6493대(65%)를 수출하고, 158만9393대(35%)를 내수에서 팔았다.
정수남 기자 perec@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