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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문, IFA·IT 서비스로 활로 찾아야”

고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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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6-05-16 00:13

전업투자자문 감소…겸업투자자 점유율 상승
환경 변화에 따른 다양성·전문성 대안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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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문, IFA·IT 서비스로 활로 찾아야”
[한국금융신문 고영훈 기자] 최근 투자자문 시장은 양적 성장에 비해 질적 성장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계기로 미래 투자자문 시장에 새로운 판도변화가 찾아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09년도 자본시장법 시행으로 투자자문업 영위를 위한 등록요건이 완화되면서, 투자자문(일임)업자가 급증했다. 이어 랩어카운트 및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의 자문 수요 증가로 투자자문(일임)업은 양적으로 성장했다.

16일 금융감독원과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전업투자자문(일임)업자 수는 2008년 3월말 84개에서 2015년말 170개로 102% 늘었다. 타 금융업을 겸업으로 하는 겸업투자자문(일임)업자도 2015년 말 103개로 2008년 3월말대비 49% 증가했다.

겸업투자자문(일임)업자는 자산운용사 68개사, 증권사 30개사, 선물사·은행은 5개사로 대부분 자산운용사와 증권사가 겸영하고 있는 상황이다. 2015년 말 기준 증권사, 자산운용사를 포함한 투자자문(일임)업자 수는 273개로 2008년 3월말 153개 대비 78% 증가해 양적 성장을 이룬 셈이다. 전업투자자문(일임)업자는 170개, 겸업투자자문(일임)업자는 103개다.

국내 투자자문(일임)시장 규모는 대부분이 일임형태로 2015년말 517.7조원으로 2010년말대비 104% 증가, 대부분이 일임형태이며, 자산운용사 중심의 겸업투자자문(일임)업자가 시장을 견인하고 있는 반면에 전업투자자문(일임)업자의 시장점유율은 감소 추세를 보였다. 자산운용사 중심의 겸업투자자문(일임)업자가 투자자문(일임)시장을 형성을 이루고 있는 셈이다.

◇ 전업투자자문 순이익·점유율 감소

시장점유율 외에도 전업투자자문(일임)업자의 순이익은 2분기 연속 감소했다. 작년 3분기 전업 투자자문사의 순이익은 300억원으로 전 분기 360억원보다 60억원(16.7%) 감소했다. 금감원은 이에 대해 12월 결산법인이 연간 법인세를 계상하고, 일부 회사가 법인세를 미리 반영해 법인세 반영 규모가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했다. 수수료수익 감소와 판관비의 증가도 한몫했다.

증권투자이익은 전분기보다 증가했다. 적자를 본 투자자문사의 숫자는 줄었다. 170개 전업투자자문사 중 적자를 기록한 회사는 96개(전체의 56%)로 작년 2분기(101곳) 보다 5곳이 줄어 업계 전반은 양극화 현상을 보였다. 전업투자자문사의 체질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금융감독원 자산운용국 류국현 국장은 “투자자문사의 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로의 전환,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관련 은행의 투자일임업 영위 및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 금융환경 변화에 따라 전업 투자자문사의 운용자산 및 순이익 규모는 변동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전업투자자문사의 재무건전성과 영업전반에 대해 면밀히 모니터링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 환경변화에 따른 투자자문사의 대안

하지만 이런 질적 저하에도 불구 투자자문시장에 대한 전체적인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2011년 K-IFRS 도입으로 특정기관이 펀드 설정액의 50% 이상을 보유할 경우 투자내역을 공시해야 함에 따라 전략노출을 우려한 기관들은 펀드 대신 일임자산을 증가시켰다.

또한 사모단독펀드 규제에 따른 일임 전환 수요와 저금리 기조에 따른 자산관리 필요성으로 인해 자산운용사로의 자금 유입 증가는 운용자산 규모의 증가를 가져왔으며, 랩어카운트상품 수요 증가 등에 힘입어 증권사·선물사의 투자자문(일임) 운용자산 규모도 늘었다.

저금리 기조 속 금융자산 증가, 상품의 다양성과 복잡성 증대, 고령화 진전 등의 환경변화에 따라 지속적으로 자문(일임) 수요의 증가가 예상되는 가운데 올해 3월 금융당국은 ‘금융상품자문업 활성화 방안’을 발표한 것도 전체투자자문 수요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종합자문서비스 활성화 방안에는 △독립투자자문업자(IFA) 제도 도입 △예금·펀드·파생결합증권 등으로 범위를 한정한 투자자문업 등록 단위 신설과 자본금 요건 완화(5억원→1억원) △은행에 대한 신설 투자자문업 영업범위로 한정된 자문업 겸영 허용 △종합적·포괄적 금융상품 자문이 가능하도록 자문업자의 업무 범위 확대 등을 들 수 있다.

자본시장연구원 김규림 선임연구원은 “투자자문시장의 확대와 신규투자자문업자의 출현과 경쟁 심화에 따른 차별적인 투자자문서비스 제공이 필요할 것”이라며 “투자자문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로보어드바이저 업무 대체와 온라인 자문·일임의 단계적 허용 등의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투자자문시장 진입장벽 완화와 IFA 도입 등으로 신규 투자자문(일임)업자의 진입이 예상되는 가운데 은행 및 증권사의 IT 기반 자산관리서비스 개발 가속화 등으로 투자자문(일임)시장의 경쟁은 심화될 것”이라며 “투자자문업자 간 다양하고 전문적인 자문업 비즈니스 모델의 개발이 요구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올해 말 독립투자자문업자 제도 시행을 예고한 상태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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