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 1분기 908억원 적자 ‘ELS 손실’

[한국금융신문 고영훈 기자] 한화투자증권(대표이사 여승주닫기여승주기사 모아보기)은 올해 1분기에 총 908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작년 상반기, 발행이 급증한 해외지수연계 ELS의 운용손실에 따른 것이다.

작년 상반기, 한화투자증권은 중위험, 중수익 상품의 수요 증가와 지수형 ELS 안정성에 대한 신뢰 상승 등, 우호적 시장 상황에 따라 자체 헤지 ELS 발행잔고를 1조9천억원까지 급격히 확대하였다. 그러나 2015년 6월이후 해외시장의 급변에 따른 대응에 실패하여, 2015년 결산 기준 123억원의 적자와 2016년 1분기 908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이에 한화투자증권은 ELS자체헤지 손실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먼저 금년 3월 담당 본부장과 임원을 교체했고, OTC운용과 리스크 관리체계에 대한 전반적인 조직개편을 통해 향후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해 동종 사태의 재발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제거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OTC영업팀과 운용팀을 분리하고, 금융공학팀도 운용사업부와 분리하여 '견제와 균형' 기능을 강화했다. 또한, 문제 해결을 위하여 외부 전문 인력을 영입했으며, 아울러 지속적인 인력 보강도 진행할 예정이다.

효율적인 ELS자체헤지를 위해 운용시스템과 리스크 관리시스템도 대폭 개선 보강하고 있다. 이를 통해 ELS 내재 포지션의 정확한 측정과 시장상황의 변화에 신속히 대응할 예정이다.

한화투자증권 여승주 신임대표는 "우선 이번 사태에 대해 주주와 고객들에게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전 임직원이 하나가 되어 이번 위기를 조기에 극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