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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해외영업 2년 흑자 ‘점포수 대신 수익 선택’

고영훈 기자

gyh@

기사입력 : 2016-05-09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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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금융감독원

제공=금융감독원

[한국금융신문 고영훈 기자] 국내 증권사들이 2년 연속 해외에서 영업 성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5년 증권사 해외점포의 당기순이익은 2390만달러로 전년대비 720만달러 증가하며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작년 말 현재 19개 증권사가 12개국에 진출해 75개의 해외점포(현지법인 56개, 해외사무소 19개)를 운영하고 있다. 전년 대비 해외현지법인은 4개 줄고 사무소 수는 동일하다. 지역별로 중국(20), 홍콩(15), 베트남(9), 미국(8), 일본(6), 싱가포르(5), 인도네시아(5), 기타(7)의 점포수를 갖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가별로 보면 12개국 중 7개국에서 흑자를 냈으며 나머지 5곳은 적자를 기록했다.

흑자는 홍콩(1430만달러), 브라질(600만달러), 베트남(310만달러) 등이었고, 적자 지역은 싱가포르(140만달러), 태국(100만달러), 미국(40만달러) 등의 순이었다. 국내 증권사 실적에서 해외점포가 차지하는 비중은 당기순이익의 약 1% 수준이었다.

작년 말 현재 해외점포의 자산총계는 20억1000만달러(약 2조4000억원)로 2014년 대비해 12.4% 증가했다. 자기자본은 15억3000만달러, 부채는 4억8000만달러다. 증가율은 자기자본은 10.4%, 부채는 19.7%로 나타났다.

한윤규 금감원 금융투자국장은 “대형사 중심으로 증자 및 현지법인 인수 등을 통해 인도네시아·베트남 등 이머징마켓에 적극 진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내 증권사 실적에서 해외점포가 차지하는 비중은 1%로 크지 않아 한 곳이 적자를 내면 전체 비중에 영향을 끼칠 정도는 아니다”며 “포화상태인 미국·영국 등 선진 금융시장에서도 증자를 통한 규모의 확대 등을 통해 글로벌 증권사들과 경쟁을 시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 측은 흑자 수익에도 불구하고 해외점포가 줄은 것에 대해선 개별 기업의 수익성에 의한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증권사 해외점포 수는 연말 기준으로 2013년 84개에서 2014년 80개로 줄어든 데 이어 작년 또다시 5개가 감소했다. 현지법인·지점 가운데 NH투자증권의 런던·싱가포르지점, 대우증권과 삼성증권의 도쿄지점, 유안타증권 필리핀지점, 키움증권 홍콩지점 등 현지법인 4개와 사무소 2개 등 총 6개가 폐쇄됐다.

서규영 금감원 금융투자국부국장은 “기업 입장에서 미국이나 유럽에선 투자 대비 효율성이 좋지 못한 반면 동남아 등의 신흥시장에서 일부 증권사는 돈을 벌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돈을 벌지 못하는 점포는 철수를 하고 수익 나는 곳만 키우다 보니 전체적으로 봤을 때 판관비 등의 고정 비용만 발생하는 점포는 없앤 결과다”라며 “유지되고 있는 점포들을 중심으로 조사했기 때문에 줄어든 판관비 대비 벌어들인 돈은 많은 것으로 집계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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