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열린 GS임원모임에서 발언하고 있는 허창수 회장./제공=GS
허창수닫기허창수기사 모아보기 GS 회장이 20일 서울 강남구 논현로 GS타워에서 계열사 CEO를 비롯한 경영진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2016년 2분기 GS임원모임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허 회장이 인용한 ‘교학상장’은 남을 가르치는 일과 스승에게서 배우는 일이 함께 실행되는 가운데 자신의 학업이 향상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날 허 회장은 “글로벌 경제는 아직도 저성장세가 계속되고 있으며, 유가, 환율을 비롯한 주요 경제 지표도 변동성이 확대되는 등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러한 환경 속에서 GS의 일부 회사가 건실한 성과를 일구어 내고 있는 것은, 외부요인도 있겠지만 임직원 모두가 근원적인 경쟁력 강화를 위해 끊임없이 혁신하고 노력한 결과”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어려움을 극복하고 미래 성장기반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구성원 모두가 공동의 목표를 명확하게 인식하고 있어야 한다”며 “목표 달성을 위한 최적의 전략을 선택하고, 어떠한 상황에서도 실행에 옮길 수 있는 강력한 추진력을 통해 리더들이 각자 조직의 목표를 점검하고 강력한 실행력을 발휘해 설정된 목표를 반드시 달성해 줄 것”을 당부했다.
허 회장은 ‘협업과 학습을 통한 역량의 향상’을 키워드로 제시했다.
그는 “이세돌 9단은 알파고에 대한 사전 정보가 없어 시작부터 불리한 상황이었다”며 “그러나 이에 굴하지 않고 대국을 치르면서 상대의 강점과 약점을 지속적으로 분석하고 새롭고 창의적인 전략을 끊임없이 탐구하여 값진 1승을 거둘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긴밀한 협업을 바탕으로 민첩하게 대응해야 하는 근래의 기업 환경에 시사하는 바가 크고 가르치고 배우면서 함께 성장하는 ‘교학상장’의 좋은 사례”라고 분석하며 “최근 우리나라는 저성장으로 인한 청년실업 문제가 큰 이슈가 되고 있어, 새로운 사업발굴과 일자리 창출이 사회적으로 중요한 과제이며, GS는 이러한 사회적 소명에 부응하기 위해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를 중심으로 벤처를 육성하고 중소기업의 판로를 지원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허 회장은 임원들에게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에 입주해 있는 벤처기업 ‘마린테크노’의 사례도 소개했다. ‘마린테크노’는 수산물에서 추출한 콜라겐 성분을 이용하여 화장품을 생산하는 회사로서, 최근 대통령의 미국과 남미 순방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해 56만달러 수출계약을 맺는데 성공했다.
허 회장은 “이는 원천기술을 개발하고 발전시킨 ‘마린테크노’의 기업가정신과 창조경제혁신센터 및 GS 계열사의 지원이 어우러진 결과”라고 강조하며, “앞으로 이런 성공사례를 모델 삼아 상생과 일자리 창출의 선순환이 일어날 수 있도록 끊임없는 지원과 관심을 다할 것”을 강조했다.
소설가 복거일씨도 이날 ‘인공지능의 성격과 문화적 영향’이라는 주제의 강연을 통해 “인공지능은 지성의 산물이면서 지성과 같은 차원에서 작동한다는 점에서 다른 기계들과 본질적으로 다르다”며 “최근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국은 인공지능에 대한 진지한 논의와 함께 인간의 본성에 대한 성찰을 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밝혔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