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용평가(이하 한기평)은 지난 15일 흥국화재의 보험금지급능력평가를 ‘A+/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이 같은 우려를 내비쳤다. 작년 흥국화재의 당기순익(199억원)은 지난 2014년 316억원 보다 40% 이상 감소했는데 이는 장기·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에 따른 보험영업부문 적자 기조가 원인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흥국화재의 장기·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은 지난 5년간 꾸준히 상승해왔다. 장기보험의 경우 2011년 85.0%에서 작년 86.8%로 소폭 상승세를 이어왔다. 자동차보험은 작년에 85.7%를 기록, 2011년(81.6%) 대비 4.1% 포인트 올라갔다.
조성근 한신평 애널리스트는 “작년 당기순익이 전년 보다 줄어든 것은 지난 2014년 RG보험 관련 일회성 손실 환입(341억원)과 함께 장기·자동차보험의 손해율 상승에 따른 보험영업적자가 가장 큰 이유”라며 “중소형사로서 실손 및 저축성보험의 비중이 크고 손해율이 구조적으로 높아 부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손해율 외에도 운용자산이익률이 낮아진 점도 당기순익 감축의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작년 흥국화재의 운용자산이익률은 3.92%로 전년(4.25%) 보다 0.33% 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2011년(4.56%)과 비교하면 0.64% 포인트 내려간 수치다.
오보균 한신평 실장은 “흥국화재는 과거 업계 대비 높은 운용자산이익률을 보였으나, 고금리대출 상환이 이뤄지면서 최근 업계 평균을 소폭 하향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자체적으로 안전자산 비중을 축소하는 등 관련 대응을 펼치고 있어 향후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