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삼성 및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애플과 대규모 OLED 디스플레이 공급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계약에 따라 삼성디스플레이는 내년부터 애플에 상당량의 패널을 공급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사업의 특성상 계약에 관해 확인해줄 수 있는 건 없다”고 전했다.
계약 규모는 5.5인치 패널 기준으로 연간 약 1억대 안팎이며 금액으로 따지면 연간 3조원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과 애플의 계약 기간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삼성이 최소 3년간 공급권을 가질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최근 5년간 특허소송으로 불편한 관계에 있던 삼성과 애플이 이번 계약을 계기로 새로운 사업 파트너십을 형성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삼성은 그동안 디스플레이 패널과는 별도로 애플 아이폰에 탑재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공급해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레드 패널 공급을 위해 충남 아산 디스플레이단지의 A3 공장에 아이폰용 올레드 전용 라인 가설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플렉시블 OLED 패널 생산 전용으로 지은 A3 공장은 현재 6세대(가로 1850㎜×세로 1500㎜) 기준으로 월 1만5천장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연초부터 A3 공장의 생산 규모를 현재의 2배인 월 3만장으로 확대하는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IT업계에서는 애플이 이르면 내년 하반기에 출시하는 차세대 아이폰부터 현재의 LCD(액정표시장치) 기반 레티나 디스플레이가 아닌 능동형 올레드(AM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중소형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는 전년 대비 50% 이상 성장하는 등 LCD 기반 디스플레이보다 성장률이 압도적으로 높다.
특히 고사양이 적용되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경우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채택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어 향후 삼성디스플레이가 주도하는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공급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아름 기자 ajtwls070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