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미래에셋증권 류승선 리서치센터장] “글로벌 경기 하반기 회복”](https://cfn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160411111621151070fnimage_01.jpg&nmt=18)
류승선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해 하반기 이후 미국이 글로벌 경기 둔화를 주도하는 양상이었고, 유럽은 견고한 모습을 유지해 왔다”며 “하지만 1분기 중 관찰된 특징은, 작년 연말과는 달리 미국 경제지표가 둔화 및 하락 일색이 아니라는 점이며, 기대치를 상회하는 경우도 간간이 등장하고 있는 점을 특징으로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즉, 미국은 2월 이후 달러 가치가 조정되고, FRB 금리 인상 전망이 후퇴함에 따라 2분기 중 제조업 경기 반등 기대감을 가져 볼만한 상황이며 한국 수출도 당초 예상보다 우호적인 환율 여건과 미국 경기 회복 전환 가능성에 힘입어 하반기로 갈수록 개선되는 방향으로 기대된다는 것을 이유로 제시했다.
◇ 미국 6월 금리 인상 가능성 높아
그는 미국 금리 인상과 관련해서는,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으나 인상 강도는 매우 완만할 것”으로 봤다. 3월 FOMC에서 위원들의 올해 금리 인상 예상 횟수 컨센서스가 4회에서 2회로 줄어드는 등, 달러 강세가 자극되지 않는 수준의 금리 인상 기조를 시사함으로써 완만한 금리 인상 기조는 달러화 가치 안정(완만한 강세)에 기여할 전망으로 봤다. 이는 신흥국 통화 및 원자재 시장의 변동성 축소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올해 증시도 상저하고의 패턴이 될 것으로 봤다. 2016년 전세계 주식시장은 전반적 실적 저성장 속 업종간 밸런스를 잡는 구도로, 글로벌 경기의 예상 궤적과 유사하게 상저하고 흐름 예상했다. 그는 “컨센서스 기준 2016년 전세계 기업이익(순이익)은 3.5% 증가한 2.25조 달러 전망되고 있다”며 “선진국 +3.48%, 신흥국 +3.88%로, 선진국과 신흥국 모두 완연한 실적 ‘저성장’이 진행될 것임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그간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신흥국이 연초 이후 선전하고 있는 이유도 같은 맥락이라는 것이다. 즉, 원자재 가격 안정 및 선진국 통화 정책에 대한 불안감 완화가 신흥국 주가 강세의 표면적인 이유이지만, 그 기저에는 선진국과 신흥국, 그리도 여타 국가간 과도하게 확대됐던 수익률 격차도 한 몫을 했을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올해 1분기에 원자재 관련국 및 한국 등 아시아 공업국의 선전이었다면, 2분기 이후는 미국 주도 선진국 증시의 반등 강도가 좀 더 강할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엔달러 환율의 레벨 다운을 고려할 때, 일본 증시에 대해서는 보수적 관점 유지한다. 중국 증시는 정책 지원을 계속 받으면서 좀 더 안정을 찾아가고 반등 시도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한국은 한 단계 높아진 박스권 흐름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주요 업종별 움직임은 “2월 중순 이후 릴리프 랠리 구간 동안 대형주, 가치주, 경기민감주 등이 증시 반등을 주도했으며, 이는 지난해 8 월 이후 반등 국면과 유사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단, 그 때와는 달리 크게 개선된 환율 여건을 고려할 때, 이러한 스타일이 좀더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여건이라는 것이다.
류 센터장은 “2016년 전체를 놓고 볼 때, Quality(실적 가시성 등)에 기반한 업종 중심으로 차별화 흐름이 전개될 것으로 판단한다”며 “저 밸류에이션 기업군에서는 Quality가 높은 기업군의 주가 회복세가 전개될 가능성이 높고, 고 밸류에이션 기업군의 경우, 이익 가시성 높은 기업들로 압축될 것”으로 전망했다.
고려해야 할 투자 포인트로는 “매크로 관점에서는 미국 달러의 급격한 약세 전환이 오히려 위험 요인 중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원자재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는 있겠지만, 미국 경기에 대한 불안감이 반영될 결과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즉, 달러 약세 지속 및 가속이 궁극적으로 미국 소비 둔화로 이어질 수 있는 점은 경계해야 한다는 것이다.
더불어, 6월 중 예정된 MSCI 신흥국지수 내 중국 A주식 편입 여부 및 편입 비율 결정도 외국인 수급 관점에서 주목해야 할 변수로 꼽았다.그는 “지난 해 무산된 해당 이벤트가 금년 중 현실화될 경우, 한국을 포함한 여타 신흥국에서의 인덱스 비율 조정 차원의 일시적 외국인 이탈 가능성이 잠재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흥국 내 원자재 유관기업 신용위험 등도 잠재 불안 요인으로 꼽았다. 최근 원자재 가격 반등으로 안정세를 찾고 있으나, 원자재 가격 급변동시 신용 위험이 다시 높아질 가능성 잠재한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브렉시트 우려를 꼽았다. 그는 “6월에 영국의 EU 탈퇴 국민투표가 예정된 만큼, 6월로 다가갈수록 금융시장 변동성을 유발될 소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 주가, 2분기 이후 완만한 회복세 보일 것
올해 코스피 밴드로 “2016년 코스피 최저치 1830pt, 최고치 2200포인트로 전망했다. 궤적은 상저하고로 예측했다. 그는 “1분기는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원자재 가격 급락, 글로벌 통화정책 불확실성 확대 등으로 주가 급락 이후 급반등 등 변동성 장세가 시현되지만 2분기 이후는 통화정책 안도감 및 미국 주도의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감 등으로 ‘완만한’ 회복세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장원석 기자 one218@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