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 중구 을지로에 위치한 유안타증권 본사에는 정우성을 모델로 내세운 '티레이더'광고 현수막이 걸려있다.(사진=김지은 기자)
서울시 중구 을지로에 위치한 유안타증권 본사 빌딩 한 면을 가득 채운 거대한 티레이더 광고용 현수막이 눈길을 끌고 있다.
11일 금투업계에 따르면 유안타증권은 자사 홈트레이딩시스템(Home Trading System·HTS)인 티레이더(tRadar)의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다. 티레이더 광고는 인기배우 정우성을 모델로 ‘주식하지 마라! 티레이더 하라!’라는 도발적 카피 문구를 내세웠다.
유안타증권은 티레이더 영상광고를 앞으로 5개월간 지상파 방송과 케이블 방송에 방영할 방침이다. 주로 프라임 시간대인 저녁 뉴스, 케이블 인기프로그램을 중심으로 편성돼 있다.
본사에 걸려있는 광고 현수막은 본사가 위치해 있는 을지로가 시내의 중심에 있다 보니 유동인구와 내방객의 수가 많다는 점을 노려 시각적 효과를 주기 위해 특대 사이즈로 제작했다. 실제로 현수막의 반응은 좋다. 주변 은행을 방문하기 위해 지나가던 이수민(32·여) 씨는 “평소 정우성을 좋아하는데 건물 한 면 전체에 정우성이 등장하니 절로 눈이 간다”며 “보통 재테크 수단의 대명사인 주식을 하지 말라고 하는 카피가 흥미롭다”고 말했다.
유안타증권은 영상광고를 비롯, 각 지점별로도 대대적인 홍보에 돌입했다. 본사에 있는 현수막 정도의 크기는 아니지만 거치식의 Y밴드, 정우성과 똑같은 비율로 만든 등신대, 애드벌룬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광고를 진행 중이다.
그동안 인간이 자신의 판단으로 정보매매, 뒷북매매를 통해 투자 손실을 입어왔다면, 티레이더는 인간의 감정을 배제한 객관적인 알고리즘으로 특화 컨텐츠를 제시해 성공률을 높인다는 것이 유안타증권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주식이 기존에 인간이 해왔던 투자방식이라면 티레이더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정석투자방식”이라며 “‘주식하지 마라! 티레이더 하라!’라는 카피도 증권가에서 정석투자를 티레이더로 매칭, 티레이더하자는 것을 고유명사화 하고 싶은 바람을 반영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티레이더는 서명석 유안타증권 사장이 혼을 다해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인공지능형 HTS이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알고리즘을 통해 최적의 상승·하락 유망종목을 실시간으로 발굴·추천하고 매매타이밍까지 제시한다. '주식시장의 일기예보'라는 컨셉으로 차트에 뜬 햇빛/안개라는 간결한 심벌로 종목별 상승/하락 추세를 쉽게 파악하고, 이를 활용해 매매 전략을 짤 수 있는 차별화된 시스템이다.
유안타증권은 지난 2013년 이 서비스의 핵심 기술인 상승·하락 추세를 분석하는 알고리즘과 차트·수급·실적의 3박자가 맞아 떨어지는 최적의 유망종목을 포착하는 시스템에 대해 특허를 출원했다. 지난 1월에는 종목 발굴과 매매신호 알고리즘을 강화해 티레이더2.0을 출시했으며, 3월에는 티레이더에 대한 특허권을 취득한 바 있다. 유안타증권은 보다 업그레이드 된 티레이더의 모바일 버전도 이달중 출시, 영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2월 4일부터는 매주 목요일 장 마감 후 티레이더2.0 출시 기념으로 전국 지점에서 ‘티레이더2.0’을 고객에게 소개하고, 상세 콘텐츠와 기능, 활용법을 설명하는 고객 투자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김지은 기자 bridg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