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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1분기 실적 ‘평균 이하’

정수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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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6-04-09 04:13 최종수정 : 2016-04-09 04:21

국산차 업체 37여만대로 7%↑ ‘선방’
현대차, 신차 불구, 2.3% 성장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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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현대차의 라인업에 새로 추가되면서도 자사의 큰 폭의 성장을 이끌지 못한 현대차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정수남 기자

1분기 현대차의 라인업에 새로 추가되면서도 자사의 큰 폭의 성장을 이끌지 못한 현대차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정수남 기자

[한국금융신문 정수남 기자] 정부가 2월 자동차 개별소비세를 재인하하고, 차량 활용도가 높은 계절을 맞아 국산차 5사가 1분기를 성장세로 마감했다.

이들 5사가 최근 각각 발표한 ‘3월 자동차 판매 실적’을 감안한 1분기 5사의 내수 판매는 모두 36만5772대로 전년동기(34만2038대)보다 6.9% 상승했다.

이들 업체는 개별소비세가 지난해 12월로 일몰이 도래하면서 1월 판매에서는 전년 동월보다 5% 가량 감소했다. 그러다 2월 초 정부가 개소세 인하를 재추진하면서 이들 업체는 같은 달 전년 동월대비 7% 성장세로 돌아섰다.

이중 기아차는 1월 선보인 2세대 신형 K7의 활약으로 1분기 11.9%(1만3613대)의 신장세를 기록하면서 국산차 상승세를 주도했다.

기아차는 1분기에 12만8125대를 팔았으며, 1월 출시된 신형 2세대 K7은 1분기에 구형 모델을 포함해 1만3675대가 팔리면서 198%(9086대) 급성장했다. 신형 K7은 자사 전체 판매에서도 11%에 육박하는 비중을 차지했다.

한국GM과 쌍용차도 성장세를 기록했다.

한국GM은 1분기 내수에서 3만7564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3만4235대)보다 9.7% 판매가 증가했다. 한국GM의 성장은 지난해 중반 선보인 5세대 신형 스파크인 ‘더 넥스트 스파크’가 주도했다. 1분기 신형 스파크 판매는 모두 1만9313대가 판매돼 전년 같은 기간(1만3095대)보다 47.5% 크게 상승했다. 신형 스파크는 지난달에만 9175대가 팔리면서 내수 판매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쌍용차는 1분기 2만2622대 판매로 7% 성장에 그쳤다. 쌍용차는 지난해 티볼리 브랜드를 선보이면서 전년보다 44.4%의 초고속 성장세를 보였지만, 티볼리와 지난달 초 선보인 티볼리 에어가 20여일 간의 예약 판매에서 5500대가 팔리는 등 향후 성장 잠재성에 만족해야 했다.

현대차는 1분기 국내에서 15만8862대를 팔아 전년 동기(15만5237대)보다 2.3% 성장에 그쳤다. 이는 1월 선보인 친환경 차량 아이오닉 하이브리드(3054대)와 지난해 12월 출시된 제네시스 EQ500(8210대)가 새롭게 라인업에 추가되면서 올린 기록이다. 이들 차량을 제외하면 현대차의 1분기 성장은 역성장(4.9%)으로 돌아선다.

주문자상표부착(OEM) 전략으로 모기업 르노의 차량을 들여와 판매하는 르노삼성은 2년여만에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섰다.

르노삼성은 신형 SM6의 인기로 3월 내수 판매(1만235대)에서 쌍용차를 제치고 15개월만에 업계 4위로 올라섰으나, 분기 전체로는 쌍용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르노삼성의 1분기 국내 판매는 1월(-63.4%)과 2월(-41.8%) 역성장세를 크게 줄이는데 성공했으나, 전년 동기(1만6947대)보다 2%(189대) 역성장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한 성장 둔화, 환율 변동에 따른 불확실성 증대 등 어려운 시장상황이 지속되고, 업체 간 경쟁 또한 치열해 지고있다”면서 “대내외 경영환경 변화에 민첩하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기본 역량을 강화해 미래 성장 기반을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산차 업체의 수출은 대외 환경의 불확실성으로 하락 폭이 커졌다. 이들 5사의 1분기 수출(65만4941대)은 전년 동기(73만3589대)보다 10.7% 감소했다.



정수남 기자 perec@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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