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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현대증권 인수에 꼬인 인터넷은행

정선은 기자

bravebambi@

기사입력 : 2016-04-04 15:28 최종수정 : 2016-04-04 16:47

[은행가Talk] 현대증권, K뱅크와 카카오뱅크 갈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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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현대증권 인수에 꼬인 인터넷은행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KB금융이 지난달 31일 현대증권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뜻밖에 인터넷전문은행의 지분관계가 다소 복잡해지는 모습입니다. 지난해 11월 예비인가를 받은 인터넷전문은행은 '카카오뱅크(가칭)'와 'K뱅크(가칭)' 두 곳인데, K뱅크의 주주인 현대증권이 카카오뱅크에 지분투자한 KB국민은행이 속한 KB금융에 인수되는 절차를 밟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대증권은 올해 1월에 등기를 마친 K뱅크에 지분 10%를 갖고 자본금 250억원을 출자한 주요 주주입니다. K뱅크는 IT기업인 KT(8%)와 함께 우리은행(10%), GS리테일(10%), 한화생명보험(10%), 현대증권(10%) 등이 지분을 나눠갖고 올해 '1호 인터넷전문은행'을 목표로 본인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었지요. (우리은행을 제외하고는 의결권 행사는 4%까지만 가능합니다.)

하지만 KB금융이 현대증권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현대증권의 인터넷전문은행 지분 관계에 관심이 모였습니다. 만약 KB금융으로 현대증권 인수 절차가 완료되면 KB국민은행이 10%만큼 지분참여한 카카오뱅크가 아닌 K뱅크의 주주로 남아있을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이와 관련 K뱅크 관계자는 "KB금융의 현대증권 인수가 완료된 것은 아니라서 당장에는 사업협력이 가장 중요하다"며 "(현대증권) 매각과정이 진행되는 것에 따라 문제가 생기면 협의해서 해결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KB금융 역시 현재는 '현대증권 인수'라는 프로젝트 완수가 급선무라는 의견입니다. KB금융 관계자는 "성공적으로 딜(Deal)을 완료하고 차근차근 풀어나가야할 이슈"라며 "나중에 현대증권이 지분매각을 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감독당국인 금융위원회 역시 "주주 적격성 여부는 내부적으로 조정해야 할 일"이라고 설명했습니다. KB금융이 현대증권을 인수하게 되면 카카오뱅크와 K뱅크, 두 개의 인터넷전문은행 지분을 모두 보유하게 되어 이해상충 우려는 있지만 법규에 위반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결국 현대증권 인수 절차가 완료되어야 K뱅크와 카카오뱅크, 두 인터넷전문은행 사이에서 비로소 현대증권의 지분관계가 정리될 수 있을 전망입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향후 현대증권 매각 절차와 관련 "인수합병(M&A) 특성상 비밀유지각서에 따라 인수절차와 일정이 공공연히 밝혀질 순 없다"며 "현대상선에 자금 투입이 필요한 만큼 (현대증권 인수가) 이에 맞춰 일정이 짜여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현대증권 매각 대상은 현대상선이 보유한 현대증권 지분 22.43%와 기타 주주들이 보유한 지분 0.13%를 합한 22.56%입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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