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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KB금융, 현대증권 품길 잘했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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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6-04-01 10:21

자사주 매입 고려시 다소 높은 인수가 희석
향후 비은행 부문 다각화로 시너지 효과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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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지은 기자] 현대증권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KB금융이 선정된 것을 두고 1일 증권가는 모두 긍정적인 반응을 내놓는 모습이다. 인수가가 높다는 시장의 평가가 있지만 가격 하락의 여지는 남아있고 향후 발생할 시너지를 생각하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대신증권은 KB금융의 현대증권 인수가 당장의 재무적 개선은 크지 않지만 미래 투자 관점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대상선이 보유하고 있는 현대증권 지분 22.56%(5338만410주)에 대한 인수가격은 약 1조원 내외인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는 지난해 말 현대증권 순자산가치 대비 약 1.33배 수준”이라고 말했다. 2015년 현대증권의 ROE가 7.0% 내외이고 경상 ROE는 5.0~6.0%밖에 안 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다소 비싼 인수 가격이라는 분석이다.

최 연구원은 “그러나 일반적으로 M&A는 경쟁으로 인해 적정한 가격에 인수하기가 쉽지 않다”며, “22.56%를 제외한 현대증권 자사주 7.06%와 잔여지분 70.38%를 현 주가 내지 주식교환을 통해 낮은 가격에 인수할 경우 전체 지분에 대한 평균 인수 PBR이 하락할 여지가 높다”고 판단했다.

그는 “KB금융은 과잉자본을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안고 있었는데 이번 현대증권 인수로 레버리지가 상향함에 따라 비은행 부문의 다각화를 꾀할 수 있고, 향후 시너지 발생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당장의 재무적 개선은 크지 않겠지만 미래 투자 관점으로 해석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신한금융투자도 앞으로 자사주와 잔여지분 추가 인수 가능성까지 고려하면 인수가격의 비교 수준은 더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자사주는 시장 가격 수준에서 매입하는 게 정설”이라며 “잔여지분 77.44%를 사는 과정은 전통적 금융 M&A 등 여러 방법을 통해 장부가 이하 매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자사주의 경우 시장 가격 수준으로 매입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자사주 매입까지 고려한 실제 매입 수준은 장부가 대비 1.09~1.19배로 낮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현대증권 인수는 은행과의 연계 시너지 및 펀딩 비용 하락 등 여러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며 “한해 평균 50% 이상 자산성장률을 기록한 16개 은행·증권 복합점포 확대도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삼성증권은 KB금융의 현대증권 인수가 펀더멘털에 강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진단했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펀더멘털 관점에서 KB금융은 현대증권 인수를 통해 취약한 증권부문의 외형적 기반을 단기간에 갖출 수 있으며, 자본을 효율적으로 증대시킬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비상장사인 KB투자증권과 합병을 진행할 경우 현대증권에 대한 KB금융의 지분율을 효과적으로 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론적으로는 KB금융이 3조2000억원 자본 규모의 현대증권을 2조원에 자회사화시킬 수도 있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과거 국내 금융사 인수합병 사례에서 인수 주체인 금융사의 주가가 피인수 기업보다 크게 상승했던 점을 들어 "KB금융이 비은행 자회사의 지분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경우 비은행 부문의 이익 기여도가 신한지주 수준으로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지은 기자 bridge@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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