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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와 웰렛의 성패 가른 'O2O'

서효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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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6-03-30 11:32 최종수정 : 2016-04-08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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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와 웰렛의 성패 가른 'O2O'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핀테크가 금융업권의 초점으로 등장한지 약 3년이 지난 가운데 선두주자로 불리던 카드사들은 최근 이 시장의 주도권을 제조사들에게 빼았겼다. 작년에 등장한 삼성페이로 인해 간편지급결제시장에서 카드사의 역할이 '주연'에서 '조연'으로 전락한 것.

물론 카드사들이 간편지급결제 서비스 상품 출시에 안주하고 있던 것만은 아니다. 지난 2012~2013년 카드사들은 지금의 페이와 유사한 서비스인 '스마트웰렛'을 경쟁적으로 선보였다. 하나의 모바일 기기에 자사의 카드들을 담아 필요한 혜택을 받고 싶을때 사용하는 방식이었다. 모바일 시대를 맞아 당시 카드사들이 선보인 간편결제시스템의 대표주자였다.

약 4년이 지난 현재, 웰렛과 페이는 상반된 평가를 받고 있다. 페이는 카드사들이 제휴를 맺기 위해 혈안이다. 예컨데 삼성페이와 어떤 카드사들이 제휴를 맺은 것이 화제가 되고 있다. 그러나 웰렛은 페이와 달리 카드업계에서 환영받지 못하는 상황이다. 웰렛을 통해 고객 몰이를 노렸던 카드사들이 페이와 제휴를 맺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는 점이 그 증거다.

페이와 웰렛의 성패가 갈린 이유로는 'O2O(Online To Offline)'가 꼽힌다. 웰렛은 카드사들이 혜택을 제공하는 형태였다면 페이는 고객들이 직접 해당 혜택을 선택하고 실물로 받아볼 수 있는 기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차이로 인해 웰렛은 간편결제시스템의 대표주자 등극에 실패했다.

이를 감안해 최근 카드사들은 O2O를 자신들의 상품 및 서비스에 탑재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하나카드가 최근 비금융권 스타트업과 O2O 제휴를 맺었고, 신한카드는 쏘카·GS리테일과의 관련 업무 제휴를 통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이 외에도 전 카드사들의 O2O서비스 탑재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늦었지만, 웰렛의 실패를 거울 삼아 최근 O2O서비스를 접목시키려는 카드사들의 노력이 어려워진 수익성 타개책 중 하나가 되길 바래본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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