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연구원은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2.6%로, 향후 5년 간 연평균 경제성장률은 2.7%로 각각 전망했다. 사진은 평택항 모습. 정수남기자
한국경제연구원은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2.6%로, 향후 5년 간 연평균 경제성장률은 2.7%로 각각 28일 전망했다.
한경연은 지난해 국제통화기금(IMF)의 세계경제성장률 하향조정(3.3%→3.1%)에 따른 수출감소 부분이 올 상반기까지 이어지는 내수활성화 효과로 올해 성장률이 지난해 말 연구원 전망치인 2.6%에 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문별로는 민간소비가 전년보다 0.1%포인트 높은 2.2%, 건설투자와 설비투자는 각각 3.1%와 3.7% 증가할 것으로 연구원은 내다봤다.
수출과 수입은 국제수지 기준으로 전년대비 각각 3.4%와 3.0% 감소해 전년에 이어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로 인해 올해 우리나라의 경상수지는 국내총생산(GDP)대비 7% 정도인 963억달러(112조7000억원)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연구원은 추정했다.
다만, 소비자물가는 전년대비 1.4% 올라 0%대에서 벗어나고 원·달러 환율도 달러당 1181원으로 지난해(1131원)보다 4.5% 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각각 예상했다.
한경연은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연평균 2.7%로 제시했다. 세계경제 회복세가 약화되고 중국경제 불안으로 수출회복세가 미약한 가운데 부채 디레버리징, 금리 상승, 부동산 경기 불안, 고령화 등으로 내수회복세도 제한된다는 이유에서다.
같은 기간 취업자 수 증가는 20만명 대로 줄고 실업률은 높아져 2020년에는 4%에 이를 것이라고 한경연은 예측했다.
한경연 변양규 거시연구실장은 “연령대별 인구 변화에 따른 취업자 증가효과는 2019년부터 사라지고 2025년부터는 오히려 취업자 감소효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임금체계 개선, 다양한 근로시간제 확대, 장년층 적합 직무 개발 등 장년층 노동시장 여건 개선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정수남 기자 perec@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