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하영구 은행연합회 회장은 지난 25일 중국 하이난(海南) 성 보아오(博鰲)에서 열린 AFCA 설립을 위한 첫 회의에 참석해 협회 가입동의서에 서명했다. AFCA는 금융인들의 네트워킹 지원, 금융산업 빅데이터 구축, 고위급 금융포럼 개최, 금융산업 표준 시스템 마련 등의 사업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리커창 총리는 올해 보아오포럼에서 아시아 국가들에 '아시아금융협력협회'를 만들어 금융시장을 개선하고 금융위기 재발을 막자고 제안한 바 있다. 또 하영구 회장은 이번 보아오포럼의 파이낸셜리더라운드테이블에 패널로 참석해 한국의 기술금융 성공사례를 소개했다. 이 회의에서 우리나라의 기술금융 방식을 아시아의 금융협력 방안의 하나로 제안했다.
이번 라운드테이블은 3개 분과로 나눠 토론하고 분과별 대표 2명이 패널로 참석해 발표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하영구 회장은 3분과를 대표해 패널 토론에서 한국 정부가 은행권 기술신용대출 활성화를 위해 기술정보 데이터베이스(TDB)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의 은행권이 은행권청년창업재단을 설립해 스타트업 인큐베이터 및 창업 생태계 조성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성장사다리펀드에 출자해 기술력을 보유한 창업 벤처를 지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아시아 각국에서도 한국의 성공사례를 참고해 각국의 실정에 맞는 기술평가 모형 개발, 기술 평가 인력 육성, 벤처파이낸싱 활성화 지원을 위한 펀드 조성 등을 통해 담보 및 보증 위주의 보수적인 대출관행이 아닌, 기술금융을 활성화할 것을 제안했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세계 경제가 하나의 경제 블록화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아사이국가들의 금융분아의 경쟁력이 취약하다는 교훈을 얻었다"며 "아시아 국가 간의 금융협력 시스템 구축을 통해 경쟁력을 제고하고 국내 금융사의 현지진출을 위해 AFCA에 가입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신윤철 기자 raindrea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