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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2조원 손실 미반영…집단 소송 후폭풍

고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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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6-03-24 09:48 최종수정 : 2016-03-24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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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2조원 손실 미반영…집단 소송 후폭풍
[한국금융신문 고영훈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2013~2014년 2년간 2조원 규모의 손실 금액을 재무제표에 반영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 외부감사인인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은 지난해 대우조선의 영업손실 5조5000억원 가운데 2조원 가량을 2013년과 2014년 재무제표에 반영해야 한다며 회사 측에 정정을 요구했다.

딜로이트 안진 측은 “대우조선해양의 2015 회계연도 감사를 수행하던 과정에서 과거 회계연도 재무제표상의 오류를 발견해 대우조선해양 측에 과거 재무제표의 재작성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딜로이트 안진이 지적한 내용은 장기매출채권 충당금과 노르웨이 송가프로젝트 손실 등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를 인정한 대우조선해양은 7일 공시했던 2015년 손익과 관련해 2013년과 2014년에 반영하지 않은 손실금액을 포함해 전기손익을 수정한다고 밝힌 상태다. 이어 대우조선해양은 전체적인 누적 손실 금액의 변동은 없고 귀속년도의 수정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7일 공시했던 손익은 연결기준 매출액 12조9743억원, 영업손실 5조5051억원, 당기순손실 5조1324억원이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앞으로 명확한 원가 개념을 정립하고 정밀한 상황 예측 등 관리 역량을 강화해 이러한 전기손익수정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며 “이와 함께 대우조선해양은 이미 계획돼 있는 철저한 자구안 실천을 통해 경영정상화와 실적개선을 조기에 달성하겠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실제 지난 3년간 총액 손실에서는 변화가 없으며, 최근 강화된 수주산업에 대한 회계규정도 엄격하게 적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2013년과 2014년 적자가 아닌 흑자를 기록했다고 공시했던 대우조선해양 측의 발표는 거짓이 돼버렸다. 일부에선 대우조선과 안진이 분식회계를 시도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검찰은 전임 경영진의 분식회계 의혹에 대해 수사를 하고 있다. 금융당국도 대우조선해양과 딜로이트 안진에 대한 회계 감리에 착수했다.

또한 투자자 100여명은 대우조선해양과 딜로이트 안진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해 1심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 아울러 재무상태를 흑자로 인식하고 투자했던 개인투자자들의 집단 소송이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일각에선 과거 대우조선해양의 재무제표를 적정하다고 판단했던 딜로이트 안진이 뒤늦게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회사 측에 책임을 떠넘긴 것이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28일 대우조선해양은 과거 재무제표를 정정 공시할 계획이며 30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재무제표 승인 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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