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지난해 12월 멕시코시티 철강재 판매법인과 현지 인력채용관리 법인을 합병했다. 합병은 인력 법인이 판매법인을 흡수하는 형태로 이뤄졌다. 이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계열사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포스코는 1981년 멕시코사무소를 설립하고 판매네트워크를 구축해 왔다. 현지 4곳에 자동차 강판 가공·생산 센터를 두고 있다. 센터 4곳의 연간 생산 규모는 56만톤에 달하며 닛산, 혼다, 폴크스바겐, 포드 등의 글로벌 자동차 업체가 주요 고객사다.
포스코 관계자는 “포스코는 꾸준히 멕시코 시장과 거래해 오며 노하우를 쌓아왔다”며 “현지 비주력 사업은 정리하거나 축소하고 냉연강판 등 주력 사업 투자는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멕시코 해외스틸서비스센터(SSC)가 이달 준공돼 멕시코 공장에 납품을 시작한다. 스틸서비스센터는 멕시코 동북부 몬테레이시티에 들어서며 시험 가동 및 생산 테스트를 거쳐 4월 중으로 생산에 들어간다.
스틸서비스센터는 현대제철의 최대주주인 기아자동차 등 완성차 해외생산 확대를 위해 추진됐으며 4400만달러가 투자됐다. 멕시코 스틸서비스센터는 연간 40만대 분량의 냉연강판을 기아차에 제공할 예정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스틸서비스센터는 일종의 대리점 개념으로 받아온 냉연 코일을 가공해 납품하는 곳이다”라며 “멕시코 스틸서비스센터를 중심으로 중남미 시장 진출에 집중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