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저수익 공사 매출비중이 감소하고 LNG선, LPG선 등 고수익 선박 매출비중이 증가하는 2016년 하반기부터 이익 개선이 예상된다"며 올해 현대중공업이 이익 턴어라운드가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그는 "정유부문의 실적호조가 이어지고 있고, 엔진, 전기전자 부문의 영업이익도 증가가 예상된다"고 했다.
유 연구원은 “2016년 상반기에 글로벌 경기 우려 등으로 발주량 둔화 지속되고 있지만 하반기에 탱커 및 LNG선 발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근 소재가격 상승으로 선가상승에 대한 압력이 발주 유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같은 이유로 현대중공업의 1분기 실적은 매출액은 전년대비 4.9% 감소한 11조6320억원, 영업이익 956억원으로 흑자전환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현대오일뱅크와 로봇부문 가치가 높다는 것이 그의 진단이다. 유 연구원은 "로봇부문 매출은 2014년에 1900억원, 2015년에 2537억원을 기록했다"며 "산업용 로봇을 주로 생산했지만 최근 의료용 로봇 부분에서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오일뱅크에 대해서는 “자본 3조2000억원으로 현대오일뱅크 자산가치에 PBR 1.3배만 적용하더라도 4조2000억원 수준은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지은 기자 bridg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