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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과 편의점이 손잡는다면?

정선은 기자

bravebambi@

기사입력 : 2016-03-22 19:04 최종수정 : 2016-05-10 02:53

[금융 길라잡이] 일본의 인터넷전문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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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주요 인터넷전문은행 소개.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제공

일본의 주요 인터넷전문은행 소개.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제공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세븐일레븐, 소니, 라쿠텐...

어떤 업체일까요? 편의점? 전자제품? 쇼핑몰? 아닙니다. 모두 은행입니다. 바로 일본의 인터넷전문은행인 △세븐은행 △소니은행 △라쿠텐 은행의 주요 주주입니다.

일본은 2000년 8월 은행업이 아닌 이업종에 은행 업무를 할 수 있는 면허를 주는, 이른바 인터넷전문은행제도를 도입했습니다.

누가 만들었느냐에 따라 세 가지로 나눠볼 수 있겠습니다. 우선 은행과 다른 업종의 합자형태입니다. 일본 최대은행인 도쿄미츠비시UFJ은행(BTMU)과 일본 2대 통신사인 KDDI가 합자를 통해 설립한 지분뱅크(Jibun bank)가 있습니다.

비은행 금융회사도 있습니다. 2010년 다이와증권그룹이 설립한 다이와넥스트은행이 해당됩니다. 마지막으로 비금융 기업입니다. 유통업체인 세븐일레븐이 설립한 세븐은행이 이 범주에 들어갑니다.

일본은 우리나라와 달리 원칙적으로 비금융기업의 은행업 진출을 금지하지 않고 있습니다. 앞서 소개된 라쿠텐은행의 경우 일본의 인터넷오픈마켓인 라쿠텐이 지분 100%를 모두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금융회사만이 아닌 특색있는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창의적으로 결합해서 저마다의 고객기반을 바탕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 저렴한 수수료로 기존 은행과의 치열한 경쟁에서 고객을 유인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처럼 일본의 인터넷전문은행을 열심히 살펴보는 것은 우리와의 공통점이 비교적 많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금산분리(비금융기업이 은행업을 할 수 없는 것) 규제가 있는 결정적인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인 은행업의 과점적 형태나 고객성향 등에서 비슷한 점이 많아서 벤치마킹할 수 있는 것이지요.

이로 인해 예비인가를 받고 지금 우리나라 1호 인터넷전문은행 타이틀을 차지하기 위해 본인가 준비에 여념이 없는 △K뱅크 △카카오뱅크 역시 은행의 대체재라기보다 중금리 대출처럼 틈새시장 공략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천대중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일본 사례를 감안할 때 국내에서도 기존 은행의 대체가 아니라 고객 편익 증대와 금융시장 효율성 제고 차원에서 인터넷전문은행 도입 논의가 진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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