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카드의 1·4분기 추정 순이익은 850억원으로 시장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신용판매 가맹점수수료율 인하에도 불구하고 신판 취급고가 전년동기대비 10% 가량 증가하고, 르노삼성을 비롯한 보유 주식의 배당 확대로 영업수익이 전년보다 오히려 개선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에 적극적인 판관비 관리로 인해 가맹점수수료율 인하에 따른 수익성 감소 효과가 상쇄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최 연구원은 “가맹점수수료율 인하에 따라 2016년 순익이 2015년 대비 약 5.8% 감소할 것으로 가정해 왔으나 1·4분기 실적은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며 “예상을 뛰어넘는 취급고 증가율과 판관비 감축 노력을 감안, 이익추정치를 기존 3140억원에서 337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이익 전망 상향에 따라 배당성향을 51.6%로 가정했을 때 2016년 예상 주당배당금도 1400원에서 1500원으로 상향했다. 현 주가 기준의 기대배당수익률은 약 3.9% 수준이다.
그는 “우려보다 양호한 실적과 배당성향 50%를 상회하는 배당매력 등으로 장기 투자매력은 높다고 판단된다”면서도 “최근의 주가 급등은 이보다는 분할·합병 가능성 등 삼성그룹 금융계열사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의 수혜 기대감을 더 크게 반영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이러한 기대 논리에 대해서는 좀 더 신중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삼성카드는 전자와 금융이라는 삼성그룹 두 축의 아래에 있을 뿐만 아니라 수수료 비즈니스기는 하지만 이익안정성이 높다”며 “1000만에 육박하는 고객기반(유효회원)을 보유하고 있어 어떻게 활용하냐에 따라 타 금융계열사와의 시너지 창출 여지는 있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SC와의 업무제휴 등 레버리지 확대를 위해서도 노력 중인데 시장참여자들이 삼성카드 매각설을 상당히 기정사실화 하고 있다는 점은 문제"라고 덧붙였다.
김지은 기자 bridg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