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희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미국 금리 인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4월에는 제한적이다"며 "주요국의 완화 정책 기조 탓에 글로벌 위험 자산의 강세가 나타나고 있는 추세로 유동성에 대한 우려가 4월에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2년 이후 주요국 정책에 따른 코스피 반등 국면은 총 5번 있었다. 당시 외국인은 평균적으로 12조9조1000억원을 사들였고, 순매수 기간도 평균 4.5개월이었다. 고 연구원은 “이번 코스피 반등이 2월 중순부터 시작됐고 3월 외국인의 순매수 금액이 3조2000억원에 불과하기 때문에 외국인 추가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다만 글로벌 유동성 환경이 악화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지표들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점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고 연구원은 “반등이 추가로 이어지겠지만 길게 보면 재차 하락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금리 상승은 캐리 트레이드(나라 사이의 금리차를 활용한 투자 방식) 자금 조달 비용의 증가로 이어져 글로벌 유동성이 위축될 수 있으므로 매도 시점을 잡을 때 미국 국채 금리 동향에 주목해야 한다"며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2% 이상 에서 상승세를 이어가거나 호주 달러가 약세로 반전되는 구간에서는 보수적인 관점으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분석했다.
김지은 기자 bridg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