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에 따르면 ISA 출시 첫날인 14일 총 32만2990명이 가입했고 이중 은행을 통한 가입자 수가 31만2464명으로 96.7%의 비율을 차지했다. 첫날 가입 금액은 1095억원으로, 1인당 평균 가입액은 34만원 수준이었다. 가입 금액 기준으로 은행이 73.2%, 증권사가 26.7%였다.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ISA 시행 초기의 복잡한 가입 절차와 판매직원의 전문성 부족, 상품 미비 등을 감안하면 ISA에 대한 국민적 관심은 높은 것으로 보인다"며 "장기적으로 ISA 가입금액·기한·대상 확대, 금융상품 다양화, 인출 제한 완화 등 제도 개선이 되면 ISA 수요가 더 증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 연구원은 "ISA 시행 초기에는 지점과 예·적금 가입자가 많은 은행권이 유리하다"며 "그러나 앞으로는 수익률 비교공시, ISA에 적합한 상품 출시, 로보 어드바이저와 결합된 맞춤형 자산관리 등으로 수익률 중심의 상품경쟁으로 구도가 전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ISA 대기 수요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금융상품의 제시와 적절한 리밸런싱(균형 재조정)을 통한 자산관리 능력이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ISA는 1인1계좌의 특성상 금융기관의 자산관리 능력을 비교할 수 있는 척도로 주가 평가가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지은 기자 bridg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