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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기자간담회는 정지원 사장의 취임 100일을 기념, 경영원칙 및 향후 중점 사업추진 방향을 설명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정 사장은 재정경제부와 금융위원회 등 30여 년간 공직생활을 하며 금융정책 수립의 일선에 있다가 지난해 12월 4일 27대 사장으로 취임했다.
정 사장은 “금융개혁이 자본시장 현장에 하나씩 뿌리내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크라우드펀딩 청약증거금 관리 인프라를 개선하고, 중소기업특화증권사에 대한 금융지원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크라우드펀딩은 청약증거금 자금 입출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금융결제원 등과 공동으로 모바일 기반의 자금 이체 방식을 도입하기로 했다. 시스템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온라인 소액투자중개업자의 인터넷 기반 실시간 자금이체 방식의 보안성 문제도 강화하기로 했다.
정부는 중소?벤처기업의 자본시장을 통한 자금조달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중소·벤처기업의 기업금융업무에 특화된 중소형 증권사인 ‘중소기업특화증권사’ 추진할 예정인데 이에 대한 지원도 강화한다.
아울러 중소·벤처기업 중심의 우리사주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성화하기로 했다. 증권금융은 근로복지법 개정으로 도입된 우리사주 대여제도 안착을 위해 우리사주 대여시스템을 구축해 운영 중이다. 우리사주 전담기관으로서 중소·벤처기업의 우리사주 활성화 및 비상장기업의 우리사주 환금성을 높일 수 있는 제도적 개선방안을 지속적으로 연구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33개 금융사에서 일괄적으로 시행된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와 관련해서는 “ISA에 편입이 가능한 증권금융상품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예수금 상품을 개발해 수시입출식 예수금 및 정기 예수금(최장 3년이내)을 경쟁력 있는 금리로 증권사(신탁형 ISA)에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금융투자업계의 경쟁력을 높이기로 했다. 이를 위해서 자금의 유동성 측면에 특히 신경을 쓰겠다는 방침이다. 증권사는 당일발행증권을 인수하여 매출하거나, 증권결제 및 고객의 인출요구에 응하는 과정에서의 미스매치로 일시적인 자금부족현상 발생해 왔다.
정 사장은 “창조경제의 선봉에 서야 할 증권사들이 유동성 부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일이 없도록 벤처와 스타트업 등에 투자를 늘려나갈 것”이라며 이를 위해 “증권사에 대한 일중자금지원 확대와 금리 인하, 외화증권 대차거래 활성화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정 사장은 목표한 것을 이루기 위해서 증권금융의 기초체력을 튼튼히 해야한다는 다짐도 빠트리지 않았다. 그는 “리스크관리 역량을 제고하고 자산건전성을 강화하는 등 내실도 충실히 다져나가겠다”며 “내부소통과 인적자원 육성에도 힘을 기울여 역동적이고 탄탄한 조직문화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금융권 전반에 불고 있는 성과주의 정착을 통해 조직의 효율성도 함께 제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증권금융은 이러한 경영원칙을 토대로 증권금융의 중장기적 역할 변화를 모색하는 별도 조직 ‘미래성장팀(가칭)’을 신설할 계획이다.
김지은 기자 bridg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