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세계 금융위기에서 상대적으로 빠르게 벗어난 우리 경제가 주요국 경기 침체로 이중 경기침체(더블딥)에 빠졌다. 그러다 2014년 4월 16일 안산 단원고 2학년생을 태우고 제주 수학여행 길에 오른 세월호가 침몰하면서 내수 경기는 꽁꽁 얼어붙었다. 당시 얼어붙은 내수가 좀체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어려운 시기마다 우리 경제의 숨통 역할을 한 게 요우커다.
요우커들은 1월 1일 위안단 연휴, 음력 12월 31일~익년 1월 2일 춘제 연휴, 4월 5일 칭밍제 연휴, 5월 1일 노동절 연휴, 음력 5월 5일 돤우제 연휴, 음력 8월 15일 중추제 연휴, 양력 10월 1일 국경절 연휴 등 연중 포진된 황금 연휴 기간 한국을 방문해 국내 관련 산업을 돕고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실제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요우커는 611만명으로 한국을 찾은 전체 외국 관광객의 40% 이상을 차지했다. 지난해 요우커 1인당 평균 지출액이 260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지난해 방한 요우커들은 한국에서 15조8860억원을 뿌렸다.
이에 대해 오용석 롯데백화점 팀장은 “롯데백화점 전체 매출에서 요우커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1% 정도”라고 말했다.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슈퍼, 롯데시네마, 롭스 등이 포함된 롯데쇼핑의 지난해 매출은 29조1277억원.
10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본지 카메라 잡힌 20여명의 요우커 아가씨들. 대학생으로 보이는 이들이 다슬기를 형사화한 탑을 배경으로 하는 지, 동화면세점을 배경으로 하는 지 단체 사진을 찍고있다.
한편, 한 중국 통(通)에 따르면 요우커들은 해외 여행시 가족과 친지, 지인들의 선물을 모두 챙기는 관습으로 씀씀이가 크다.
정수남 기자 perec@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