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쉐린코리아 (오른쪽부터)김보형 사장과 미쉐린그룹 베르나르 델마스 부사장, 파비앙 페논 주한 프랑스대사가 기념 사진을 찍고있다. 정수남 기자
미쉐린의 한국법인인 미쉐린 코리아는 10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쉐린 가이드의 내년 서울편 발간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김보형 사장과 미쉐린 그룹 베르나스 델마스 부사장, 파비앙 페논 주한 프랑스대사와 100여명의 기자가 참석했다.
미쉐린 가이드의 아시아권 출간은 일본(2007년)과 홍콩·마카오(2009년)에 이어 네번째다.
미쉐린 가이드는 1889년 미쉐린 타이어를 설립한 앙드레와 에두아르 미쉐린 형제가 운전자를 위해 1990년 타이어 교체 방법, 주유소 위치, 맛집 등을 담은 책자를 발간하면서 시작됐다.
미쉐린 가이드는 1920년부터 유로로 판매되기 시작했으며, 현재 27개 본이 발간되고 있다.
내년 서울편 발간 일정이 확정되면 미쉐린 가이드 측은 ‘암행 심사원’을 파견해 모두 5가지 항목에 대한 평가를 실시한다.
심사원들이 레스토랑 음식 맛과 서비스, 가격, 분위기 등을 평가해 별(★) 1개부터 3개(★★★)까지 별점을 매긴다.
김보형 사장은 “오랜 시간에 걸쳐 진행된 타당성 조사와 검증을 통해 서울편 발간이 결정됐다”면서 “미쉐린 가이드의 전문 평가월들이 미쉐린 가이드 서울편 발간을 위해 방한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르나르 델마스 부사장은 “서울편 발간은 높아진 한국의 미식 수준이 반영된 것”이라며 “이번 발간을 통해 한국의 다양한 음식 문화가 세계에 소개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미쉐린 가이드에 따른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프랑스 현지 별셋의 호텔 레스토랑 점주는 미쉐린 가이드 재심사에서 별셋을 획득하지 못하자 자살했다.
지난해 11월 한국에서 개봉된 헐리우드 영화 ‘더 셰프’는 메쉐린 가이드에 들기 위한 세프들의 일화를 다루고 있으나, 이를 위해 세프간의 비인간적인 모습 등도 적나라하게 묘사되면서 미쉐린 가이드의 부정적인 면을 부각했다.
정수남 기자 perec@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