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삼성생명은 지난 10년간(2006~2015년) 각종 사망으로 인해 보험금이 지급된 16만6224건을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삼성생명이 지난 10년 동안 16만6224건에 대해 지급한 1인당 평균 사망보험금은 2926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우리나라 도시가구의 월 평균 소비 지출액인 259만원(지난해 3·4분기)을 기준으로 약 1년간 지출할 수 있는 규모에도 미치지 못한다.
삼성생명은 10년 전과 비교했을 때, 2015년(3265만원) 지급된 사망보험금은 2006년(2533만원)에 비해 732만원 늘었으나 증가폭은 10년 동안 29%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삼성생명 은퇴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2014년 실제 가구 기준 사망 시 보장수준은 1억2000만원 정도로, 보험가입 가구의 연소득보다 1.7배 높다. 하지만 미국은 3.5배 수준인 27만9900달러(약 3억5000만원)였다.
이처럼 우리나라 국민들의 사망보험금 규모가 크지 않은 이유는 선진국에 비해 사망보험의 가입금액 수준이 낮기 때문이라고 삼성생명은 분석했다. 보험에 가입할 때 장래에 필요한 금액을 따져보지 않고 현재 납입할 수 있는 최소한의 범위에서 가입금액을 정하는 경향이 있기 떄문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지난 10년간 사망 보험금이 지급된 총 16만6624건을 사망 원인별로 살펴 보면 암 등 질병으로 인한 사망이 12만9309건으로 전체의 77.8%를 차지했다. 이어 교통사고 등 재해 사망(2만1972건·13.2%), 자살 등 고의적 자해로 인한 사망(1만4943건·9%) 순이었다.
박경린 기자 puddi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