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5대 그룹 상장사 57곳 가운데 이날까지 배당공시와 잠정실적공시를 모두 발표한 기업은 총 46곳이다.
현재 연결실적과 결산배당 공시를 모두 발표한 곳은 LG그룹이 유일하다. 삼성그룹(삼성중공업, 삼성엔지니어링)과 현대차그룹(현대로템, 현대비엔지스틸), SK그룹(SK증권, SK컴즈, 부산가스), 롯데그룹(롯데하이마트, 롯데푸드, 롯데손해보험, 현대정보기술) 총 11곳은 아직 실적과 배당 공시를 발표하지 않았다.
이날까지 공시가 나온 각 그룹 계열사별로 결산 배당금 총액을 합산한 뒤 그룹 잠정 당기순이익의 총합으로 나눠 평균을 계산해 5대 그룹의 배당성향을 알아봤다. 배당성향이란 기업이 벌어들인 당기순이익 대비 주주에게 배당한 금액이 얼마나 되는 지를 나타내는 비율을 의미한다. 그 결과 LG그룹이 25.42%를 기록, 순이익 대비 배당금 총액이 가장 높았다.
LG그룹에서 가장 큰 배당금을 내 놓은 곳은 실리콘웍스였다. 지난해 순이익 485억5000만원을 기록, 162억6400만원인 33.5%를 배당금으로 내놨다. LG유플러스, LG전자, LG화학 등도 각각 30% 안팎의 배당성향을 기록했다. 지난해에 이어 2연속 순손실을 기록한 LG상사 또한 지난해 115억9800만원 규모의 배당을 실시한 이후 올해에도 77억3200만원 배당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롯데케미칼, 롯데칠성, 롯데제과, 롯데쇼핑 등 상장된 4개 계열사로 산출된 롯데그룹의 배당성향은 20%를 웃돌았다. 특히 롯데쇼핑은 지난해 3461억원 순손실을 기록했으나 총 591억400만원 규모의 결산배당을 결정했다. 롯데제과 역시 배당 규모를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확대했다.
이 같은 기업들의 높은 배당성향은 정부가 주주환원 정책 확대를 강조하고 나서고부터 시작됐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정부는 지난해부터 기업들의 배당을 확대하기 위해 기업소득 환류세제, 배당소득 증대세제를 시행하고 나섰다.
삼성그룹과 SK그룹은 각각 16.01%, 13.36%의 배당성향을 기록했다. 현대차그룹은 13.28%로 5대 그룹 가운데 가장 낮은 배당성향을 보였다.
김지은 기자 bridg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