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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소세 인하 효과 ‘쏠쏠’

정수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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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6-03-07 01:02 최종수정 : 2016-03-07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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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내수 판매에서 경차 부문 1위에 오른 한국GM의 더 넥스트 스파크. 정수남 기자

지난달 내수 판매에서 경차 부문 1위에 오른 한국GM의 더 넥스트 스파크. 정수남 기자

[한국금융신문 정수남 기자] 지난달 초 정부가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를 재연장하면서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났다. 전통적으로 영업일수가 적은 2월에 내수 자동차 판매는 다소 주춤한 편이지만, 지난달에는 성장세를 기록했다. 차업계가 지난달 설 연휴로 최대 9일의 휴식을 취한 점을 감안하면 2월 성적표는 탁월한 것이다.

국산차 5사는 2월 모두 11만616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10만3202대)보다 7.2% 판매가 상승했다. 이로써 이들 5사는 한달만에 월간 판매에서 상승세를 기록하게 됐다.

앞서 국산차 업체들은 개소세 인하가 지난해 12월로 종료되면서 1월 판매에서 전년 동월보다 4.7%, 전월보다 39.2% 판매가 각각 줄었다.

2월 판매 상승은 경기 침체를 반영한 듯 경차가 주도했다. 한국GM은 지난달 내수에서 1만1417대를 팔아 전년 동월보다 24.6%(2254대) 판매가 크게 늘었다. 지난해 중반 선보인 국가대표 경차 ‘더 넥스트 스파크’가 5852대가 팔리면서 97%(2874대) 수직 상승해서다.

반면, 기아차는 중대형 차량 덕을 톡톡히 봤다. 기아차 역시 지난달 내수에서 3만9110대를 팔아 10.5%(3705대) 상승했으며, 1월 출시된 대형 세단 신형 K7의 신차 효과와 K5, 스포티지, 쏘렌토 등 주력 차종들이 자사 판매 상승을 주도했다. 이중 신형 K7은 6046대가 판매돼 역대 월간 최다 판매를 달성하는 동시에 2009년 출시 이후 대형 차량으로서는 처음으로 기아차의 월간 베스트셀링 모델로도 등극했다.

쌍용차도 2월에 6982대를 판매해 6%(411대) 증가로 전월(-3.6%) 하락세를 극복하는데 성공했다. 현대차도 4만8844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보다 4.2%(1985대) 성장했다.

다만, 르노삼성은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의 한계를 여실히 드러냈다. 5사 가운데 2월 내수에서 4263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5204대)보다 18% 판매가 급감한 것. 르노삼성은 2013년 말 모기업 르노의 소형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캡처를 QM3도 들여와 2014년 33.3% 초고속 성장했으나, 지난해에는 보합세를 기록했다. 1월에도 르노삼성은 63.4% 마이너스 성장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2012년 개소에 인하 정책에도 내수 판매는 역성장했다”며 “국산차 업체들은 개소세가 환원되는 7월 이후의 판매책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수남 기자 perec@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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