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가 장기화되고, 겨울 상품 마감에 따라 일부 유통 업체들이 자사 상품에 대해 최근 50%∼70% 할인율을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주말을 맞아 서울 삼성동 코엑스몰에서도 입점 점포들이 대대적인 할인 행사로 봄나들이 쇼핑 고객을 유혹하고 있다.
할인 행사에도 불구하고 5일 본지 카메라에 잡힌 매장들은 희비가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중저 가격대의 의류와 악세서리 가게에는 고객이 붐비는 반면, 명품 브랜드의 의류 판매점에는 고객은 없고 직원만 보였다.
(위부터)모자를 50% 할인하는 행사장에 20∼30대 젊은 고객들이 몰려 있는 모습과 중저 가격대의 의류 등의 상품을 70% 할인하는 매장에도 다소 고객들이 보인다. 반면, 명품 청바지 브랜드와 의류 매장에는 50% 세일에도 불구하고 고객이 한명도 없다.
이는 2014년 하반기 코엑스몰이 재개점하며서 예견된 일이다. 당시 코엑스몰에는 명품 브랜드들이 대거 입점했으나, 이곳을 주로 찾는 고객층이 상대적으로 지갑이 얇은 20∼30대라 이들 점포의 제품 판매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한편, 2월 국내 소비자물가는 1.3%로 전월 0%대에서 소폭 상승했다.
정수남 기자 perec@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