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푸르덴셜생명은 서울 소공동 웨스턴조선호텔에서 ‘평생소득 변액연금보험’ 출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 생명보험업계 최초로 일시납 변액연금 상품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 상품은 장수, 시장, 비용 증가 리스크 등 3대 핵심 리스크를 헷지할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한 은퇴 레드존 고객을 위한 것으로, 경제 활동기에 축적한 자산을 평생소득 흐름으로 활용하는 ‘디큐뮬레이션(Decumulation)’ 개념을 더했다.
이날 커티스 장 사장은 “유사한 상품을 판매해 오고 있는 미국 푸르덴셜생명 연금보험사업부의 도움을 받아 벤치마킹, 국내 생명보험업계 최초로 출시한 상품”이라며 “미국 현지의 은퇴 레드존 고객층의 가입률이 높은 편이며, 그동안 국내 소비자의 니즈를 파악하기 위한 시장 연구와 다양한 논의를 거쳐 내놓게 됐다.”고 말했다.
장수 리스크 헷지와 관련해서 그는 “이 상품은 자산과 부채 듀레이션 간 매칭이 매우 중요한 상품”이라며 “계속해서 들여다 볼 계획이며, 리스크 관리 전략 노하우 등을 가지고 있어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답했다.
이 상품은 보통의 일시납 변액연금보험이 투자 수익률에 따라 연금액이 달라지는 것과 달리 가입 당시 적립액에 확정지급률을 적용해 연금액을 지급한다. 금리수준은 최저 3%이며, 거치기간을 둘 경우 최고 15%의 금리가 적용된다.
예를 들어 55세 여성이 1억원의 보험료를 냈다면, 즉시 인출할 경우 연간 361만원을 평생 지급받는다. 만약 15년 간 거치했을 경우 연간 748만원을 수령할 수 있다. 남녀 동일한 지급률을 적용하므로 오래 사는 여성에게 보다 유리하다.
연금액 산정의 기초가 되는 계약자적립금이 ‘0’원이 된 경우에도 가입 때 확정된 연금액을 평생지급 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한 중도인출이 가능해 예상치 못한 의료비나 경제적 상황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으며, 만약 조기 사망하게 되더라도 사망 시점에 남아있는 계약자적립액은 모두 지급된다.
무배당 평생소득 변액연금보험의 최저보험료는 3000만원이며 가입연령은 40세에서 84세까지다. 연금은 45세부터 지급받을 수 있다. 가입 시부터 85세까지 고도재해장해보험금 1000만원을 최초 1회에 한해 보장한다.
딜런 타이슨 최고 전략 책임자·부사장은 “은퇴 레드존은 은퇴 설계를 결정짓는 최후의 시기로 지출과 소득이 역전되는 기간이어서 이 시기의 은퇴 설계에 따라 노후의 삶이 크게 달라질 것”이라며 “따라서 이 상품은 장수, 시장 변동성, 비용 증가 등 3대 핵심 리스크를 헷지할 수 있도록 경제 활동기에 축적한 자산을 평생소득 흐름으로 만드는 디큐뮬레이션 개념의 노후 설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박경린 기자 puddi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