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의 통합보험 신계약 규모가 매년 축소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합형 신계약 보험료(일시납 제외 월납 보험료 기준)는 지난 2012년 552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2013년 387억원, 2014년 258억원 등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015년에는 68억원으로 떨어졌다.
특히 지난해 신규 계약규모는 2012년의 12.3% 수준에 불과할 정도 급감했다. 지난해 분기별 신계약 보험료도 줄었다. 2015년 1분기 30억원, 2분기 17억원, 3분기 12억원에서 4분기에는 8억원을 벌어들이는 데 그쳤다.
통합보험은 질병과, 상해, 종신, 연금, 자동차, 배상책임, 상해 등을 하나의 증권에서 관리하는 상품으로, 지난 2003년 삼성화재가 ‘삼성 수퍼(super)보험’을 출시한 것이 처음이다. 이 상품은 출시 2개월 만에 3400건, 수입보험료 5억원 이상 판매되면서 단숨에 시장을 장악했다. 통합보험의 등장은 수익원 창출과 중복보장의 회피·보험료 납입의 일원화 등으로 전체 보험 시장을 재편했다는 점에 장기 보장성보험이 대중화된 계기로 평가받았다. 삼성화재의 통합보험 신계약 실적이 나빠진 것은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고객의 니즈가 단일상품으로 옮겨가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박경린 기자 puddi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