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서울의 전세가율은 74.2%로 2009년 1월 이후 88개월째 오름세를 유지했다. 전세가율이 가장 많이 오른 성북구 일대. 정수남 기자
28일 한 부동산 업체 따르면 이달 전국 평균 전세가율은 74.4%로 파악됐다.
서울의 경우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으로 2월 전세가율은 74.2%로 전월(73.8%)보다 소폭 상승했다. 이중 강북지역의 전세가율은 76.4%로 전국 평균을 상회했으나, 강남지역은 72.3%로 각각 집계됐다.
관내 전세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성북구(83.7%)가 차지했으며, 성동구(80.7%)도 강세였다.
성북구의 전세가율은 전국 시군구중 가장 높은 전세가율을 보이며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는 성북구가 재개발 영향으로 전세 물량이 부족하고, 성동구의 경우 강북과 강남으로의 접근성이 탁월하기 때문이라고 업계는 설명했다.
서울의 아파트 전세가율은 2009년 1월 이후 88개월째 오름세를 유지했다.
지난달 수도권(75.4%)도 전국 평균을 웃돌았으며, 의왕(82.6%), 군포(80.5%), 고양(80.4%)이 80%대를, 안양(79.4%), 하남(79.2%), 의정부(78.8%) 순으로 높았다.
앞서 전세가율은 2013년 서울이 71.1%에서 지난해 말 72.1%로, 같은 기간 경기는 61.9%에서 75.9% 각각 상승했다.
업계 관계자는 “봄 이사철로 전세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월세 전환과 기존 세입자의 재계약 증가 등으로 전세 품귀상태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매매시장은 위축될 가능성이 크지만 전세난과 전세가율 상승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수남 기자 perec@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