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청에서 진행된 협약식에는 남경필 경기도지사, 유석쟁 생보재단 전무, 오강섭 한국자살예방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재단은 협약을 계기로 경기도 내 용인시, 평택시, 화성시, 김포시, 이천시, 안성시, 여주시, 과천시, 의정부시, 파주시, 양주시, 포천시, 가평군, 연천군 등 14개 시·군, 92개 마을에 농약안전보관함 2862개와 폐농약용기수거함 87개를 확대 보급할 예정이다. 이로써 지난 2010년부터 경기도 총 106개 마을에 3300개의 농약안전보관함을 지원하게 됐다.
대한민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10년 넘게 ‘자살률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4년 65세 이상 노인자살률은 10만 명당 55.5명으로 국내 자살률(27.3명)을 두 배 이상 웃돌고 있다. 농약음독으로 인한 자살기도는 전체 자살기도 방법 중 12.2%로 약물음독, 칼 자상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비율로 나타나고 있으며, 고령으로 갈수록 농약음독으로 인한 자살 기도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재단은 이 같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 2010년부터 농촌지역의 음독자살 예방을 위한 사업을 펼쳐오고 있다. 재단은 농약보관함을 보급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보관함의 올바른 사용유도를 위해 경기도와 각 지자체 담당자가 보급현장을 직접 방문해 사용실태를 확인하고 한국자살예방협회에서는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자살예방교육과 상담서비스를 제공한다.
유석쟁 전무는 “재단은 지난 5년간 전국 30개 시군에 4350개의 농약안전보관함을 보급했고, 해당 마을에서는 아직까지 농약음독 자살사고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며 “올해는 농약 자살예방 사업을 더욱 확대해 경기도, 전라남도, 전라북도, 충청북도, 충청남도, 강원도에 총 7000개의 농약안전보관함을 보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경린 기자 puddi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