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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V 한반도 대전(大戰), 승자는 누구?

정수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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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6-02-24 02:33 최종수정 : 2016-02-25 14:08

쌍용차 티볼리에어 필두로 기아차 니로 나와
한국GM 캡티바와 수입차도 5∼6종 출격 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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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부터)티볼리 에어 렌더링 사진과 기아차 니로. 각사 제공

(위부터)티볼리 에어 렌더링 사진과 기아차 니로. 각사 제공

[한국금융신문 정수남 기자] 야외 활동이 증가하는 3월을 앞두고 자동차 성수기에 대한 완성차 업체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말로 종료된 개별소비세 인하를 정부가 6월까지 연장, 내달 본격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를 감안해 3월 국내외 완성차 업체들은 레저차량(RV)을 대거 출시하고 시장 공략에 나선다. 국내 RV 판매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서다.

우선 포문은 쌍용차가 쏘아 올린다.

쌍용차는 자사의 소형 RV인 티볼리의 장축 모델인 티볼리 에어를 한강 세빛섬에서 내달 8일 출시한다고 24일 밝혔다.

티볼리 에어는 지난해 자사의 급성장(44.4%)을 주도한 티볼리의 업그레이드 된 모델로 티볼리와 파워트레인을 공유한다.

티볼리 에어는 동급 차종은 물론, 대형 모델에 버금가는 다양한 적재공간을 지니면서 야외 활동은 물론, 가족용 차량으로도 손색이 없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티볼리 에어는 공간 활용성, 세금을 비롯한 경제성 등 다양한 면에서 경쟁력을 지니면서 RV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것”이라면서 “지난해 티볼리의 선전으로 적자 폭을 크게 줄인 만큼 올해는 티볼리 에어를 통해 역시 고속성장세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티볼리가 20∼30대부터 모든 연령층에 큰 인기를 끈만큼 쌍용차가 티볼리 에어를 선제적으로 출시, 올해 RV 대전(大戰)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것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이어 기아차는 국내 최초의 소형 하이브리드 RV 니로를 내달 중순경 출시한다. 니로는 하이브리드 전용 1.6 카파 GDI 엔진과 하이브리드 전용 6단 DCT가 탑재됐다.

이로 인해 강력한 주행 성능은 물론, 고연비를 실현해 내수 친환경 시장에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기아차는 기대하고 있다.

◇기아차,친한경 RV 니로로 ‘승부수’

국내 친환경차 사장이 급증하면서 기아가 니로에 거는 기대가 현실화되고 있다. 실제 지난해 국내 친환경차 등록은 18만361대로 전년보다 28.6% 급증했다.

이중 하이브리드 차량은 17만4620대로 96.8%의 비중을 차지했다. 게다가 정부가 2020년까지 친환경차 100만대 보급을 목표로 인프라 확대를 추진하고, 올해 하이브리드 차량 3만400대 보급을 목표로 세운 점도 니로의 성공 요인이다.

정부는 하이브리드카에 구매보조금 100만원과 세금 혜택 270만원 등을 제공하는 점도 니로의 강세를 예고하고 있다고 기아차는 분석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아직 니로 출시 일을 정확하게 말할 수 없다”면서도 “친환경차라는 차별화 전략으로 니로 판매를 늘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하순경에는 한국GM이 강화된 배기가스 기준인 유로6을 충족하는 신형 캡티바를 선보인다.

지난해 신형 모델 개발을 위해 한국GM이 일찌감치 캡티바 판매를 중단, 고급 RV에 대한 대기 수요자들의 구매가 활발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한국GM 동서울대리점 박노진 대표는 “늦어도 3월 하순께는 신형 캡티바가 나올 것”이라면서 “시장 반응은 출시돼 봐야 알 수 있을 것이지만, 일단 긍정적인 판매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수입차 업체들도 내달 5∼6종의 RV 차량을 출시하고 한반보 RV대전에 참여한다.

한편, 국산 RV 판매는 2010년대 들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10년 국산 RV 판매는 전년보다 0.8% 가량 감소한 이후 2011년(3%), 2012년(8.9%), 2013년(16.2%), 2014년(14.7%)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지난해에도 54만9775대가 팔리면서 32.4% 급증세를 기록했다.

반면, 다른 차급의 차량들은 소폭 증가하거나 역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경차 판매는 전년보다 7.1%, 경차는 8.1% 각각 줄었으며 중형은 1.3%, 대형은 3% 소폭 판매가 상승했다.



정수남 기자 perec@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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