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옛 부지에 들어설 현대차그룹의 GBC 조감도. 현대차그룹 제공
이는 올해 국가 예산(386조7000걱원)의 69%에 해당하는 것이다. 여기에 고용창출효과 122만명, 세수 1조5000억원, 인근 제2 롯데월드와 시너지로 관광객 등 방문자 유치 효과를 감안하면 이곳에서 발생하는 경제효과는 우리 정부의 1년 예산과 비슷한 수준이 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서울시와 사전협상을 6개월 만에 마무리하고 도시계획 변경, 건축 인·허가 등 본격 개발 절차를 밟아 GBC 건립을 내년 초 시작한다고 17일 밝혔다.
시는 코엑스와 잠실운동장 사이에 있는 현대차 부지가 동남권 국제교류복합지구의 전체 기능을 연결하는 중추 역할을 하는 데 주안점을 뒀으며, GBC와 컨벤션센터 등 대규모 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 컨벤션·전시회) 단지로 개발한다는 복안이다.
시는 800% 용적률 내 799.13%를 허용했으며, 총 연면적은 92만8887㎡이며 건폐율은 48.54%가 적용된다. 현대차그룹은 최고 105층, 연면적 56만611㎡의 GBC를 비롯해 6개동을 건립할 예정이다. GBC 높이는 553m다.
시는 국제업무, 전시와 컨벤션, 관광숙박, 문화 등 다양한 기능을 할 수 있게 용도지역은 제3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일반상업지역으로 변경할 계획이다.
현대차의 공공기여금은 1조7491억원으로 확정됐다. 시는 공공기여금으로 현대차 부지 주변 교통 개선과 인프라 확충에 우선으로 사용하고 나머지는 국제교류복합지구 조성 계획에 따라 잠실주경기장 정비, 한강과 탄천 환경 개선과 공원 조성 등에 사용할 방침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이 프로젝트는 현대차와 서울시뿐만 아니라 많은 전문가와 시민이 참여해 만든 공공개발의 새 모델”이라며 “GBC는 서울의 랜드마크가 되고, 국제교류지구까지 완성되면 세계 마이스 산업의 메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수남 기자 perec@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