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공=한국투자공사)

은성수 사장은 17일 서울 중구 한국투자공사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해 감사원 감사 결과 내부통제가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면서 “아직까지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은성수 사장은 지난달 19일 취임식 때 밝힌 ‘클린경영’과 더불어 KIC가 고수익을 낼 수 있도록 조직·운영상의 문제점을 개선하겠다고 했다. 은 사장은 “올해를 내실을 다지는 해로 삼겠다”며 “투명경영을 통해 부패와 비위 행위 방지하고, 성과관리를 강화해 투자 전문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우선 CEO 등 해임요건을 구체화해 정권을 위반할 경우 해임이 가능토록 했다. 익명의 내부제보채널도 도입해 상급자의 부당지시를 예방하고 적발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임직원 대상 자체 청렴도 조사를 실시해 부당한 업무 처리 가능성도 차단한다. 부패나 비위행 등에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기로 했다.
준법감시인-자체감사-감독위원회로 구성된 3중 내부통제장치도 마련하기로 했다.
성과주의는 강하게 도입한다. 우수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전문성과 투자성과 기여도가 높은 직원의 성과급 비중을 높이는 등 성과보수 체계를 개편하고, 저성과자는 퇴출하기로 했다.
대체투자는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 대체투자의 비율인 12.4%에서 2020년 20%까지 늘려나간다는 방침이다. 다만 “목표달성에 급급해 리스크 관리에 소홀히 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리스크관리 강화를 위해서는 자산군별, 개별 프로젝트별 조기경보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대체투자 부실 발생 시 해당 자산의 중도 매각과 조기회수를 추진한다. 대체투자를 할 때에는 리스크관리 부서의 역할과 책임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외부 운용사(GP)에 대한 관리 강화와 지사·부서간 협업과 정보 교류를 확대할 계획이다. 은 사장은 이를 통해 “국내 기업의 해외 프로젝트 수주를 촉진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조직 개편으로 1개 센터, 2개실 폐지 등 조직 슬림화도 단행한다. 리서치센터, 공동투자실과 전략조정실을 폐지, 리서치센터 조직과 공동투자실 인력의 주식운용, 부동산 인프라 투자 업무를 전진 배치로 투자성과를 높이기로 했다.
은 사장은 “KIC가 국제적인 국부펀드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위상은 생각보다 높다”며 “당장은 어렵겠지만 2020년까지 세계적인 국부펀드와 비슷한 수준으로 만들어 규모의 경제를 실현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은 기자 bridg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