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롯데손해보험, KDB생명, 동부생명, 현대라이프 등 10곳의 중소형 보험사가 시스템 공동 구축에 참여한다. 개발원은 모집을 마감하고 참여 의사를 밝힌 10개사와 다음주 중 공동 구축 컨소시엄 MOU를 체결할 계획이었으나 접수 기간을 연장했다.
이는 보험사가 처음부터 개발에 참여하지 않은 경우 중도참여를 불허하기로 한 데 따른 것으로, 중소형사의 경우 시스템을 자체적으로 구축할 경우 비용, 인력 등의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그동안 대형사 위주의 보험사는 전담 태스크포스(TF)팀을 꾸리고 컨설팅을 받는 등 IFRS4 2단계 도입에 대한 대응 방안을 마련해 왔다. 하지만 중소형사의 경우 소요되는 비용, 인력 등의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개발원이 추산한 바에 따르면 컨소시엄을 구축해 공동 개발에 소요되는 비용은 약 190억원이다. 개별 보험사가 해당 시스템을 독자적으로 구축하기 위해서는 대규모의 인력과 비용이 소요되는 데다 유럽의 경우 한 회사 당 약 400억원 가량의 비용이 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를 위해 개발원은 공동 시스템을 구축해 계리·리스크 선진화 지원, 보험업계의 IFRS4 2단계 도입 지원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개발원은 “처음부터 시스템 구축에 참여하지 않는 보험사의 경우에는 향후 중도참여를 불허할 계획이어서 접수를 19일까지 연장하고 서둘러 참여할 수 있도록 최후통첩을 한 것”이라며 “이후 참여사들과 협약식을 진행하고 본격적인 시스템 구축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린 기자 puddi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