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각 보험사에 이사회 결의를 거쳐 오는 3월 말까지 종합대응계획을 마련해 보고하도록 행정지도 공문을 내려보냈다. 외국계 보험사의 경우 본사 협의 등 어려움을 감안해 기본 계획을 제시한 뒤 오는 6월까지 최종 종합계획을 제출하도록 했다.
앞서 지난 2011년 IFRS가 국내에 전면 도입됐으나 보험계약 부문에서는 도입 시기를 1∼2단계로 나눠 유예기간을 뒀다. IFRS4 2단계가 도입되면 보험부채를 평가하는 방식이 원가에서 시가평가로 전환된다. 수익을 회계상 인식하는 시점도 보험기간 초기에 몰아서 하는 방식이 아닌 보험기간 전체에 걸쳐 나눠서 인식하는 방식으로 바뀐다.
특히 고금리 시절 금리확정형 장기상품을 많이 판매한 생명보험사의 경우 시가평가 적용 시 저금리 기조에 따라 큰 손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생명보험사 보험료 적립금 중 확정금리 연 7% 이상을 적용해야 하는 규모가 92조4000억원에 달한다.
금감원은 자체적으로 보험사별 준비 상황을 서면 평가한 결과 2단계 준비 상황이 전반적으로 미흡한 것으로 판단, 오는 3월말까지 대응방안을 담은 계획서를 제출할 것을 요청했다.
박경린 기자 puddi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