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해외여행 증가 등으로 관광수지 적자가 크게 늘었다. 사진은 김포공항 탑승장 전경. 정수남 기자
한국은행은 국제수지 통계를 통해 국적인들의 지난해 일반여행 지급금액은 212억7150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국제수지에서 일반여행은 유학·연수를 제외한 해외여행이나 출장을 뜻한다.
반면,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은 한국에서 일반여행으로 151억7690만달러를 지출해, 우리나라의 지난해 관광수지는 60억946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17억5810만달러 적자를 기록한 전년의 3.5배 수준이다.
지난해 국적인이 해외여행으로 쓴 돈은 212억7150만달러로 전년(194억6990만달러)보다 9.3% 늘었다. 연간 사용액 기준으로 지난해 처음 200억달러를 넘었다.
이 기간 방한 외국인은 151억7690만달러를 사용, 14.3%(25억3490만달러) 줄었다.
이로써 우리나라 관광수지 적자는 2007년(108억6010만달러) 이후 8년 만에 최대 규모를 기록했으며, 2010년 이후 5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앞서 우리나라 관광수지 적자는 2009년 12억6850만달러에서 2010년 39억8720만달러로 늘었다. 이후 2011년 31억8360만달러, 2012년 31억3780만달러, 2013년 28억1590만 달러로 꾸준히 감소 추세를 보였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저비용 항공노선이 늘면서 지난해 일본, 태국 등 근거리 지역을 찾는 관광객이 늘면서, 관광수지 적자 폭을 키웠다”면서도 “방한 외국인은 지난해 상반기 발생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등으로 2003년 이후 12년만에 감소하는 등 전년보다 6.8% 줄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로 여행을 떠난 국적인은 전년보다 20.1% 급증한 1931만430명, 방한 관광객은 1323만1651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김효원 기자 hyowon123@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