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는 3일 AIIB 이사회가 홍 회장을 투자와 재무위험을 담당하는 부총재(CRO·Chief Risk Officer)로 승인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가 국제금융기구 부총재를 맡는 것은 13년 만이다. 한국은 1988년부터 2003년까지 아시아개발은행(ADB) 부총재를 맡았다.
이번 홍 회장의 부총재 선임으로 한국은 독일, 영국, 인도, 인도네시아와 함께 5명의 부총재 국가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AIIB 부총재 임기는 3년으로 중국 베이징 사무국에서 근무한다. 홍 회장은 근무조건 등 관련 계약절차를 거쳐 조만간 정식 임명될 예정이며 취임시기는 AIIB와 협의를 거쳐 결정된다.
홍 회장은 “대한민국을 대표하여 중책을 맡은 만큼 AIIB 발전과 나아가 우리나라의 국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라며 “아낌없는 격려와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홍 회장은 지난 2013년 4월 산업은행 회장으로 취임해 오는 4월까지 임기 2개월을 앞둔 상황에서 AIIB 부총재로 선임됐다. 이와 관련해해서는 “AIIB 부총재로 선임된 만큼 정부 당국과 협의를 거쳐 빠른 시일 내에 필요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러가지 어려운 시기에 산은 회장직을 맡아 어려움도 많이 있었으나 팬오션 정상화 과정에서 새로운 구조조정 방향을 제시한 점, 대우증권 등 금융자회사를 성공적으로 매각한 것이 가장 보람있는 일로 기억된다”고 소회를 밝혔다.
김효원 기자 hyowon123@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