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지난 27일 기준 주택금융공사 유동화대출을 포함한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479조 9000억원으로 전월(477조 1000억원) 대비 2조 8000억원 증가했다고 31일 밝혔다.
일반적으로 1월은 주택거래 비수기로 주택담보대출이 줄어든다. 실제 지난 2012년부터 2014년까지 매년 1월엔 주택담보대출이 전월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그러나 작년 1월 2조 5000억원 늘었으며 올해 증가폭이 더 컸다.
금감원은 “1월은 주택거래 비수기임에도 올해는 예전대비 증가폭이 클 뿐만 아니라 작년 1월 2조 5000억원과 비교해도 3000억원 늘었다”며 “28, 29일 증가분을 더하면 1월 전체로는 약 3조원 내외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올해 1월 주택담보대출이 크게 늘어난 것은 지난해 아파트 분양 물량이 증가하면서 아파트 집단대출이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또한 일각에서는 이달부터 시행되는 여신심사 강화 정책을 앞두고 대출규모가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으나 주금공 유동화대출을 포함하면 지난달 오히려 증가세를 보였다. 때문에 주택담보대출 심사가 깐깐해질 것을 앞두고 서둘러 대출을 받은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금감원은 이달부터 시행되는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여신심사 선진화 가이드라인과 관련해 “획일적으로 대출이 감축되거나 자격을 갖춘 실수요자들이 대출을 받기 어려워지는 등 일부에서 우려하는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도록 은행에 대한 감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효원 기자 hyowon123@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