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인수는 JB금융과 아프로그룹이 컨소시엄을 구성하여 추진되었으며 JB금융 자회사인 전북은행과 JB우리캐피탈이 각각 50%, 10%의 지분을 인수하고, 아프로파이낸셜대부가 잔여지분 40%를 인수하는 구조다.
이번 인수에서 JB금융과 아프로그룹이 함께 참여한 것은 은행업과 마이크로파이낸스(소액대출) 시장으로 금융시장의 양분된 캄보디아 금융업의 특징 때문이다. 특히 양사의 강점을 살린다면 프놈펜상업은행을 해외에 진출한 금융회사 중 가장 성공적인 모델로 만들 수 있다는 양사의 전략적 공감대가 형성됐다.
은행업과 자동차할부금융에 강점이 있는 JB금융은 프놈펜상업은행에 선진금융기법을 도입하여 대출·예금·카드·외환·Fintech 등 디지털금융 등을 육성하고, 소액·서민대출에 강점이 있는 아프로그룹은 소액신용대출 기반의 마이크로파이낸스 사업을 확장하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전망이다.
프놈펜상업은행은 캄보디아 소재 36개 상업은행 중 자산규모 10위권 은행으로 총자산 5000억원, 직원 200여명, 수도인 프놈펜과 주요 거점도시에 13개의 지점을 보유하고 있다. 차별화된 영업방식과 우수한 인적자원을 기반으로 캄보디아에서 경쟁력있는 은행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2008년 설립이후 연간 56.5%의 높은 자산성장율을 기록했고 자산수익률(ROA) 2.1%(국내은행 평균 0.5% 내외), 연체율 0.3%, 담보위주의 대출구성 등 성장성, 수익성, 건전성 모든 지표가 국내은행권 대비 우수한 수준이다.
JB금융 관계자는 “이번 인수는 국내 저금리 기조 하에서 경쟁력 있는 해외은행을 인수하여 그룹의 수익성을 높이고 수익구조를 다변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캄보디아는연 7% 수준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유지하고 있고 대부분의 거래가 미국달러로 이루어져 환리스크 또한 매우 낮아 해외투자의 최적국가”라고 말했다.
더불어 JB금융은 아프로그룹의 강점을 결합한 차별화된 모델을 구축하여 향후 해외에서 창출되는 그룹의 이익비중을 15% 수준까지 높일 계획이다.
한편 최종인수는 한국 및 캄보디아 정부의 승인 절차를 거친 후 금년 6월 마무리 될 예정이다. 인수가 마무리되면 프놈펜상업은행은 JB금융그룹의 6번째 계열사로서 JB금융지주의 손자회사이면서 전북은행의 자회사로 편입되게 된다.
김효원 기자 hyowon123@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