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임팔라. 정수남 기자
이는 올해 한국GM이 상대적으로 주목할만한 신차가 없고, 이르면 상반기 선보이는 볼트 전기차도 양산차는 아니기 때문이다.
한국GM 관계자는 올해에는 거리 연장 모델인 전기차 볼트와 함께 캡티바 등 유로 6 모델 5종을 선보인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정부가 9월부터 강화된 배기가스 기준인 유로 6를 국내에서도 시행한데 따른 것이다. 페이스리프트(부분개선모델)인 셈이다.
이에 따라 이 회사는 지난해 도입 이후 꾸준한 판매세를 보이고 있는 임팔라를 올해 판매 전면에 내놨다.
여기에는 경쟁사들도 올해 대형 세단을 대거 출시, 올해 대형차 상승세가 예상되는 점도 이 같은 전략에 힘을 보탰다.
앞서 임팔라는 지난해 9월 출시 당시 1684대가, 10월 1499대가, 11월 839대가, 12월 2699대가 팔리는 등 4개월 동안 모두 6913대가 팔리면서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임팔라의 흥행을 위해 한국GM이 풀어야 할 숙제도 만만치 않다.
고객이 임팔라 구매 계약 후 차량 인수까지 3개월이 걸리기 때문이다. ‘빨리 빨리’에 익숙한 대한민국 고객의 비위를 맞춰야 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이 관계자는 “본사에 선적 대수를 늘려 달라고 요구했다”면서 “실제 출시 첫달 800대 선적에서 지난 달에는 2800대까지 선적량이 늘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임팔라가 지속적인 인기를 보이고 있다”면서 “현재 임팔라의 수요와 공급이 안정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그는 “앞으로 선보일 유로 6 모델의 경우 파워트레인이 교체되는 등 신차 못지 않은 개선 차량이기 때문에 올해 판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이들 차량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올해 최대한 많이 팔겠다”면서 구체적인 판매목표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내수에서 15만8404대를 팔아 2002년 회사 출범 이후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한편, 한국자동차사업협회는 올해 국산차 판매를 전년보다 4.6%(70만대) 감소한 1470만대로 예상했다.
정수남 기자 perec@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