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삼성생명은 현직 보험 컨설턴트가 관리하고 있는 고객을 자신이 지정하는 컨설턴트에게 전수하는 ‘보험계약 승계 프로그램’을 국내 최초로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미국이나 일본 등에서는 90년대부터 일반화된 제도로, 전수하는 컨설턴트와 후계자인 컨설턴트가 멘토-멘티 관계를 설정한다.
5년 이상 장기간 활동하고 보유고객이 300명이 넘는 우수한 컨설턴트에게 멘토 자격이 주어진다. 후계자가 되는 멘티는 1년 이상 활동하고 보험계약 유지율이 우수한 컨설턴트 중에서 멘토의 자녀이거나, 멘토의 추천으로 컨설턴트 활동을 시작한 경우로 제한한다.
이후 보험계약을 승계할 때는 멘토-멘티 컨설턴트가 함께 고객을 찾아가 프로그램의 취지를 설명하고 고객의 동의를 구하는 절차를 거친다.
삼성생명은 이 프로그램의 시행으로 가족이나 고객관리 능력이 검증된 동료 컨설턴트에게 자신의 고객관리를 맡겨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고객관리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보험시장이 성숙해지면서 기존 계약관리가 매우 중요한 상황”이라면서 “계약 승계 프로그램은 고객이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관리를 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컨설턴트도 고객관리 능력을 전수받을 수 있는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박경린 기자 pudding@fntimes.com